
여행 플랫폼 레바캉스(대표 오혁)가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정보 앱 '바캉스(Vacance)'를 최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여행 시장 규모는 2026년 7615억 달러(약 1000조 원)에서 2035년 1조4000억 달러(약 1880조 원)로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바캉스 측은 세계 시장의 이런 성장세에 비해 한국 온라인 여행 시장에는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없다고 봤다. 이 틈새를 겨냥해 내놓은 서비스가 '바캉스'라는 설명이다.
'바캉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여행 앱으로, 세계 각국의 도시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앱 소개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와 도시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하며, 도시 가이드북과 매거진, PDF 자료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박물관·미술관 메뉴가 눈에 띈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대영박물관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박물관은 층별 평면도와 함께 전시실별 주요 소장품을 큐레이터가 선별해 작가와 제작 연도까지 표시해준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사모트라케의 니케》 등 대표작을 실제 전시실 위치와 함께 안내하는 식이다.

여행 일정을 짜는 데도 AI가 관여한다. 엔진은 4개다. 스마트 트립 오케스트레이션 엔진(STOE), 리얼타임 지오컨텍스트 엔진(RGCE), 다이내믹 컨텐츠 몰핑 시스템(DCMS), 유저 게놈 그래프(UGG)라는 이름이 붙었다.
레바캉스 측은 구글이나 챗GPT 같은 범용 AI 엔진과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여행 전문 AI 엔진들이 모은 데이터를, 여행 전문가가 다시 한번 골라내 정보로 만든다고 한다. 하루 8.5시간, 40km 범위에서 실제로 소화할 수 있는 이동 조건과 각 명소의 실시간 정보, 향후 일정까지 반영해 여행 일정을 짠다고도 덧붙였다.
일정을 짰다면 다음은 예약이다. 도시별 항공권과 렌터카, 호텔 예약, 명소 입장권·교통패스 구매, 여행 팁 공유 기능이 있다. 항공권·호텔 예약과 결제는 트립닷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며, 예약 후 환불이 필요할 때를 위한 '환불 도우미' 메뉴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렇게 방대한 콘텐츠는 어디서 왔을까.
오혁 대표는 "바캉스는 하루아침에 탄생한 앱이 아니다"고 말했다.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23년 전으로 이어진다. 시작은 2003년 12월 출간된 오프라인 가이드북 『레바캉스』였다. 번역판 가이드북이 주류이던 시절, 한국인 해외 전문가들이 직접 현지를 취재해 쓴 책이었다. 2007년에는 레바캉스 웹사이트가 문을 열어 35개국 254개 도시, 3000여개 명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왔다. 바캉스 앱은 이렇게 쌓아온 가이드북과 웹 콘텐츠를 AI 엔진으로 통합해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캉스는 현재 77개국 500개 도시의 여행 정보와 가이드북 656권, 박물관·미술관 도록 83종을 제공하고 있다.
오 대표는 "도시 정보, 가이드북 정보는 새롭게 업데이트하며 확대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10개 이상 도시가 추가로 서비스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1000개 도시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나 인터넷에 의존해 여행하다 보면 기존 AI의 정보들이 틀린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바캉스의 여행 정보를 활용하면 여행 중 현지에서 예상 밖의 이변을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