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주가 급등락 삼천당제약, ‘15조원 계약’ 등 의문에 답하나

6일 기자간담회 개최, 공시금액·추정매출 괴리 등 의혹 해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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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규모 과장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삼천당제약이 언론 앞에서 소명에 나선다. 주가가 급락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모양새인데, 각종 의혹과 쟁점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와 향후 성장전략 등 경영 청사진을 공개한다”며 6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 11개국 독점 라이선스·상업화 계약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진입 △미국 독점 계약 등의 소식을 잇달아 알렸다. 줄 이은 호재에 주가는 한 때 123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2일까지 사흘 연속 주가가 급락했다. 3일 6.4%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을 겨우 벗어난 64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천당제약이 신뢰 회복을 위해 해명해야 할 대목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은 계약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해외 파트너사와 유럽 11개국에 당뇨·비만약인 리벨서스·위고비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라이센스·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공시로 밝힌 계약 규모는 508억원이었으나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총 계약 규모는 5조30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제품 첫 판매 후 10년 동안 이익공유 방식으로 파트너사와 이익금을 나누게 되는데, 이 추정 수익을 총 계약 규모에 넣은 것이다. 3월 발표한 미국 계약도 같은 식이다. 공시 상 계약 규모는 1508억원이지만, 회사는 “15조원의 구속력 있는 계약”이라고 주장한다.

계약 규모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삼천당제약은 “파트너사가 예상 매출의 50%를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계약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말이 미래 추정 수익을 계약 규모라고 봐도 되는 지에 대한 답은 아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15조원의 구속력 있는 계약’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제품의 실체다. 삼천당제약은 리벨서스·위고비 제네릭의 판매·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실제 상업화 단계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이 “제네릭 등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자, 삼천당제약은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방침까지 밝히며 해당 연구원을 압박했다. 결국 임상이 필요 없는 이유와 근거를 회사 측이 설명해야 한다.

삼천당제약은 해당 제품의 개발 진행 단계를 묻는 질문에 “개발이 이미 완료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표현이 제형 설계 완료를 뜻하는지, 임상과 허가 단계까지 포함하는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 실제 상업화 단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명확한 것이다.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 뛰어든 삼천당제약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인슐린은 위장관 내에서 분해되는 특성을 지녀 경구제 개발이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상용화에 고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은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사의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에스패스(S-Pass)’ 기술을 이용해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에스패스 실체가 무엇인지, 임상을 거쳤는지 등도 불명확하다. 이 회사는 “인슐린이 분해되지 않고 혈류로 흡수되게 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설명할 뿐,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않고 있다. 에스패스의 임상·특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기자간담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구용 인슐린, 위고비·리벨서스 제네릭 등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 인력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1명을 포함해 모두 35명 규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외 연구인력 50명과 종속회사인 옵투스제약 연구인력 8명 등 연구 인프라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신약·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셀트리온은 박사급 인력 69명을 포함해 801명,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박사 158명을 포함해 620명의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

아일리아의 수익성도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이후 3개월 만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 매출이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영업이익률은 58.8%에 이른다.

이에 대해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60%라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수치다”며 “개별 품목의 영업이익률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연간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다. 아일리아를 판매하는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2.5% 수준이다.

물론, 특정 국가의 출시 초기 실적이라는 점에서 연간 평균 수익성이나 타사의 전체 수익성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삼천당제약은 “‘이익공유’ 방식이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아일리아의 이익공유 비율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파트너사나 기술, 특허 여부 모두 비공개인 상황에서 회사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며 “바이오주는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영역인데, 회사도 계약 실적이나 기술력 등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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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d*** 2026-04-04 08:12:46

    믿는 백성이 있으니 주가가 왔다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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