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9일 (일)

“평소처럼 먹는데 살찌고 피곤”…그냥 쉬고 적게 먹었다간 ‘이 병’ 방치?

약물치료로 대부분 호전···조기 진단·관리가 핵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갑자기 아무이유 없이 피곤하고 살찐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량은 그대로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계속되고 체중이 늘어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목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샘인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몸의 전체적인 기능이 서서히 느려지게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감, 체중 증가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추위를 유난히 심하게 타거나 변비, 피부 건조,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며,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거꾸로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고 손상시켜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 특정 약물 복용, 뇌하수체 기능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혈액 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T4) 수치를 측정하여 TSH 수치가 높고 T4 수치가 낮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함께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레보티록신)로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호르몬제 복용 후 6~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TSH·T4)를 확인하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6개월~1년에 한 번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조절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소영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증상이 천천히 진행돼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를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며 “경미한 증상이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약물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되므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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