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계란 2~3개는 괜찮다?...진짜 피해야 할 이유는

[송무호의 비건뉴스] 의사가 말하지 않는 콜레스테롤의 숨겨진 진실 ④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지혈증 환자는 어떤 증상이 있을까?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차츰 혈액 순환이 나빠진다. 운동할 때 산소 공급이 잘 안 되어 흉통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고지혈증이 개선되지 않고 혈관 내벽에 플라크를 형성하면서 혈관이 더 좁아지면 말단 조직으로 가는 피가 적어진다. 이것을 보상하기 위해 우리 몸은 스스로 혈압을 올린다. 그렇게 생긴 고혈압이 심해지면 협심증이 생긴다.

나중에는 그동안 쌓여있던 플라크가 어떤 원인에 의해 터지면서 피떡(blood clot)을 형성하여 동맥을 막아 피 순환을 차단하는데 그 위치가 심장 쪽이면 심근경색, 뇌 쪽이면 뇌경색이 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한다 [1].

그 외 고지혈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불러와 당뇨병을 유발하고 지방간, 만성 신장병, 치매 위험도 높인다 [2, 3]. 따라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질혈증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고질혈증 수치가 매우 높고 심혈관질환 합병증 가능성까지 큰 이들은 스타틴 같은 약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먼저,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있다. 동물의 세포에는 콜레스테롤이 필수 성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포화지방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고기, 가공육, 치킨, 생선, 유제품, 계란 섭취를 줄여야 한다 [4].

각종 매체에 계란이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건강을 위해 매일 1~2개씩 드신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계란에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들어있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지니 먹지 않아도 되는 성분인데, 큰 계란 한 개만 먹어도 275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 고지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 하루 제한량 200mg/day를 훌쩍 넘기기에 주의해야 한다 [5].

하지만 각종 매체에서는 계란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지 않고, 계란은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니 하루 2~3개씩 먹어도 된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온다. 사람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 [6, 7].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도 제약업계 후원을 받은 연구논문들은 대부분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 막대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8]. 좀 더 자세한 사실을 알고 싶으신 분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를 한번 보시길 권한다.

송무호 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

참고문헌
1. J Frostegård. Immunity, atherosclerosis and cardiovascular disease. BMC Med 2013;11:117.
2. R Dirkx Jr, M Solimena. Cholesterol-enriched membrane rafts and insulin secretion. J Diabetes Invest 2012;3(4):339-346.
3. M Hao, WS Head, SC Gunawardana, et al. Direct Effect of Cholesterol on Insulin Secretion: A Novel Mechanism for Pancreatic β-Cell Dysfunction. Diabetes 2007;56(9):2328-2338.
4. JD Grant. Time for change: Benefits of a plant-based diet. Can Fam Physician 2017;63:744-746.
5. JD Spence, DJA Jenkins, J Davignon. Dietary cholesterol and egg yolks: not for patients at risk of vascular disease. Canadian Journal of Cardiology 2010;26(9):e336-e339.
6. 축산신문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24622
7.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1452.html
8. ND Barnard, MB Long, JM Ferguson, et al. Industry funding and cholesterol research: a systematic review. Am J Lifestyle Med 2021; 15(2):165-172.

    송무호 의무원장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ehj*** 2024-10-10 22:42:07

      정형외과 전문의가 얘기할 영역은 아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1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