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주드아동병원의 연구진은 3500명 이상의 소아암 생존자와 암 병력 없는 성인 448명의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평균 30세가 됐을 때 소아암 생존자의 경우는 29.2%가 당뇨전증에 걸렸지만 대조군에선 18.1%에 그쳤다. 본격적 당뇨병은 소아암 생존자의 6.5%, 대조군의 4.7%에서 발견됐다.
40대를 놓고 보면 이러한 격차는 더 벌어졌다. 40~49세 소아암 생존자의 거의 절반(45.5%)이 당뇨전증에 걸린 반면 대조군은 14%에 그쳤다. 당뇨전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적관찰을 받은 소아암 생존자 695명 중 68명(10%, 평균 추적관찰 기간, 5.1년)이 당뇨병으로 진행됐다.
연구책임자인 스테파니 딕슨 박사(종양학)는 “소아암 생존자는 비교적 젊은 나이 당뇨전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당뇨병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세에 당뇨전증이 시작되면 심장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훨씬 더 일찍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심장병 위험도 암 생존자군에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딕슨 박사는 “전체적으로 심혈관질환의 경우 당뇨병만으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를 세분화했을 때 당뇨전증 환자는 심근경색(심장마비) 위험이, 당뇨병 환자는 심근병(심부전)과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좋은 소식도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당뇨병 전증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딕슨 박사는 “우리는 소아암 생존자에게 당뇨전증은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약물 치료를 시작하거나 일차 진료를 받는 등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조기 경고 신호임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scopubs.org/doi/abs/10.1200/JCO.23.01005?journalCode=jc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