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 변화 택한 제약바이오…한미 등 10여개사 CEO 교체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명예회장 복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3월 주주총회가 막을 내렸다.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안정이라는 기조 아래 대표이사를 재선임했지만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일부 기업들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SK바이오팜은 28일 주총·이사회를 통해 조정우 대표를 이동훈 대표로 바꿨다. 이 대표는 1968년 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정경대학원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글로벌 바이오 투자 및 협상을 맡았다.

삼성제약은 28일 주총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김상재·김기호 대표 체제에서 김상재·정성택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김기호 대표는 관계사 젬백스의 대표로 선임됐다. 정성택 대표는 1977년 생으로 호서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외신약과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에소 근무한 뒤 2014년부터 삼성제약에서 재직해 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8일 임기 1년이 남아있는 이우석 대표를 사임시키고 한미약품 출신 김선진 박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선진 대표는 세계적인 암센터인 미국 텍사스대 엠디 앤더슨(MD Anderson) 교수를 역임하고 한미약품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8년 플랫바이오를 설립하고 대표직을 수행했다. 플랫바이오는 6월 1일 코오롱제약과 합병한다.

GC셀은 28일 주총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초 영입한 제임스박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제임스박 대표이사는 1966년 생으로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머크(MSD), BMS(Bristol Myers Squibb)에서 재직한 후 2015년부터 최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에서 글로벌영업센터 부사장(Vice President Global Business Development)과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역임했다.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29일 열린 주총 및 이사회를 통해 경영진을 쇄신했다. 새 대표이사로 박재현 제조본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 박재현 신임 대표이사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및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해 왔다.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를 거쳐 부사장(제조본부장)을 거쳤다. 한미약품은 양성 평등 문화 확산차원에서 여성인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9일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박수진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C)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 겸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수진 대표는 1972년 생으로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20여년 근무하며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영업, 마케팅, 시장 분석 등을 담당했다. 박 신임 대표는 국내외 R&D 부문을 제외하고 한올바이오파마의 영업마케팅본부와 관리본부, 생산본부 등 국내 제약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의 자회사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 서 회장은 2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해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의 복귀는 지난 2021년 3월 물러난 이후 2년 만이다.

휴젤은 30일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차석용 前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다. 차 회장은 1953년 생으로 뉴욕주립대 경영학 학사,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하고 미국 P&G 본사에 입사한 이래 한국P&G 사장, 해태제과 사장 등을 거친 뒤 2005년 LG생활건강 CEO에 취임했다. 차 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재직 기간 총 28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진행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차바이오텍은 31일 오상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오 대표가 사업 부문을, 김 대표가 R&D 부문을 이끈다. 이 신임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임상개발 전문가다. 한국 화이자, 미국 일라이릴리 본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항암제의 임상개발 글로벌 총책임자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삼양바이오팜 최고전략책임자 겸 최고의료책임자,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역임했다.

하나제약은 3월 31일자로 보령제약 사장을 역임한 최태홍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1957년생인 최태홍 대표이사는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학사·석사를 거친 후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약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국적제약인 얀센에서 한국법인 대표와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을 거쳤고,  보령제약과 대원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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