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베리 속 화합물이 두 가지 치명적인 기생충 감염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카디프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7-케토-셈페르비롤(7-keto-sempervirol)'로 불리는 고지베리 속 화합물이 주혈흡충증과 간질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피막을 공격해 퇴치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지베리는 영하구기자 또는 울프베리로 불리는 가지과에 속하는 작은 열매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구기자와 같은 과에 속하며 재배 환경과 생김새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성분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혈흡충증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흡충류 중 가장 많은 주혈흡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주혈흡충은 사람의 정맥혈관내에 기생하면서 이질과 비슷한 설사, 혈뇨를 동반하는 만성 질환을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감염돼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30여만 명이 사망한다.
간흡충에 의해 일어나는 간질증(肝蛭症)은 주로 흡충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이 물로 씻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발생한다. 발열, 복부 통증 및 감염된 곳의 간이 커지는 증상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1700여만 명의 환자가 있으며 기존 치료제에 저항력이 생긴 새로운 종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앤드류 웨스트웰 교수는 "7-케토-셈페르비롤이 주혈흡충증과 간질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유충뿐만 아니라 성체까지 모두 죽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 두 가지 유행성 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했으며 이 연구가 위험에 처한 세계의 가장 가난한 일부 사람들의 건강에 혜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Potential new drug for two life-threatening diseases)는 '유러피언 저널 오브 머디시널 케미스트리(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Lukas Gojda/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