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유방암 막는데 도움 되는 이유(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좋을 때 야외에서 활동을 하면 정신건강 향상에 좋은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밖에서 일하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암학회연구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밖에서 일하는 것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실시된 것은 아니었지만 비타민D 생성이 유방암 위험을 떨어뜨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줄리 엘백 페데르센은 “이번 연구에서 햇볕에 노출돼 비타민D가 생성되는 게 50세 이후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비타민D 결핍은 유방암을 포함한 많은 질병과 연관돼 있다. 비타민D는 ‘햇빛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신체가 태양의 자외선B에 노출됐을 때 생산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덴마크 암 등록부에 있는 유방암에 걸린 70세 미만 여성의 근무 이력을 포함한 자료를 토대로 암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동료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야외에서 일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유방암 발병률이 낮은 것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세 이후 여성에게서는 달랐다.

20년 이상 근무 중에 햇볕 노출을 보고한 여성은 50세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17%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평생 햇볕에 노출되는 누적노출량이 가장 높은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11% 낮았다.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식이요법이나 보충제 사용을 통한 비타민D 섭취, 여가시간 햇빛 노출, 그리고 피임약 사용, 호르몬 대체요법, 음주, 비만, 운동 부족 등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페데르센은 “야외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햇빛에 정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실내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비해 더 많은 장기간의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피부암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은 광범위한 비타민D 결핍을 우려하게 됐다”며 “최대 하루 비타민D 수치는 여름철에는 불과 몇 분 동안 햇볕을 쬐면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Occupational exposure to solar ultraviolet B radiation and risk of subtypes of breast cancer in Danish women)는 ‘아큐페이셔널 앤 인바이런멘틀 메디슨(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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