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위한 ‘졸린 책’ 나온다

[사진=goffkein/shutterstock]
눈으로 읽는 종이책은 아니고, 귀로 듣는 오디오 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는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오디오 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심각한 불면증 환자는 성인의 10~15%로 추정되는데, 이들이 소위 ‘졸린 이야기 모음’ 오디오 북이 겨냥하는 소비층이다.

펭귄 랜덤 하우스 측은 이번 오디오 북 발간을 위해 수면 위원회(Sleep Council)와 아동 수면 재단(Children’s Sleep Charity)과 공동으로 성인용과 어린이용 ‘졸린 이야기(Sleep Tales)’를 준비했다.

출판사 측은 “고전적인 스토리텔링과 최신 기술을 결합, 불면증이라는 고질병을 해결하려는 시도”라며 “빗소리나 물결 소리, 새소리 등 음향 효과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듣는 이의 불안을 가라앉혀 잠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오디오북의 이야기들은 약 15분짜리로 구성되며, 듣는 이가 타이밍을 설정, 적절한 시점에 꺼지도록 조절할 수 있다.

오디오 북에 포함된 이야기의 특징은 뚜렷한 기승전결이 없다는 점이다. 감정이입이 필요한 자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보다는 편안하게 상황이나 풍경을 묘사하는 이야기라는 것.

그래서 오디오 북에서는 심지어 저자의 이름도 언급하지 않는다. 잠을 자야 하는 사람들이 이름을 집중해서 듣기 때문이라는 출판사의 설명이다. 단어의 조합, 성우의 목소리 톤, 효과음 등은 모두 긴장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그렇다면 그저 지루한 이야기를 권태롭게 들려주는 걸까?

출판사 측은 “듣는 이가 잠이 깨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에 빠져드는 동시에 머리를 비워야 잠이 온다”면서 “몹시 지루한 이야기는 그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수면 위원회의 리사 아티스는 “이번 오디오북은 잠을 잘 자기 위해 긴장을 푸는 도구”라며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스크롤하거나 이메일을 읽는 것보다는 잠을 자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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