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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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알려주는 추석 연휴 아플 때 대처법
추석이다. 9월 18일 토요일까지 포함하면 5일. 오랜만에 맞이하는 달콤하고 긴 연휴다. 코로나 상황으로 이동과 모임이 아주 자유롭지 않지만 그래도 명절이라 마음이 들뜬다. 그런데 매번 명절 연휴에는 아픈 기억도 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아팠던 기억, 명절의 잔소리 때문에 두통에 시달렸던 기억 그리고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 후 설사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 올해 추석 명절만큼은 편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딱 세 가지만 기억하자. ◆ 명절 상비약 소화제, 지사제, 해열진통제 미리 준비하기 본격적인 추석 연휴는 월요일부터 시작되므로 토요일에 미리 약국에서 명절 상비약을 준비하자. 평소 가정상비약은 다양하게 챙기지만, 명절은 기간이 짧고 상황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딱 필요한 것만 챙기면 된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소화제, 지사제, 해열진통제 세 가지다. 적당히 배부를 만큼 먹으면 괜찮지만, 명절의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그러긴 쉽지 않다. 특히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장에서 음식이 비워지는 속도가 느려져 소화가 더 힘들어진다. 이럴 때 미리 물약이나 알약 소화제를 준비하면 속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소화제의 성분에 따라 복용 연령이 다르니,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두 번째는 지사제다. 대표적인 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억제하는 ‘로페라미드’ 성분과 장의 나쁜 물질을 흡착하는 ‘스멕타이트’다. ‘로페라미드’ 성분은 열이 나지 않거나 심하지 않은 물 설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나, 15세 이상부터 복용가능하다. ‘스멕타이트’ 성분은 24개월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고 설사와 통증을 유발하는 세균, 독소, 바이러스를 흡착해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 만일,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져서 힘든 사람이라면 급만성 설사를 완화하는 약국 한방제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해열진통제다. 해열진통제는 열과 함께 통증을 가라앉히므로 두통, 치통, 관절통 등에도 효과가 있어 두통약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 추석 연휴 근무 약국 및 병의원 찾는 방법 알아두기 9월 18일 토요일은 추석 연휴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약국이나 병원이 평소 토요일과 같은 시간대로 근무하지만, 이후에는 일요일을 포함한 연휴가 시작되어 근무하지 않는 곳이 많다. 이럴 때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활용하자.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앱스토어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며, 현재 위치 기반으로 인근의 약국과 의료기관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상비약 구매를 위해 약국 정보만 빠르게 확인하고 싶다면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https://www.pharm114.or.kr)를 추천한다.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시간, 지역을 설정하면 근무 중인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특정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해당 약국에 미리 전화 후 제품 구비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인근 약국이 없다면 소화제, 해열진통제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도 활용 가능 현재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은 감기·해열·진통제 7개, 소화제 4개, 소염제 2개(파스 2종)로 총 13품목이다. 만일 현 위치에서 인근의 약국이나 병의원을 찾기 어렵다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할 때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편의점의 음료 코너에 비치된 드링크는 안전상비의약품에 포함되지 않은 ‘의약외품’ 혹은 ‘일반음료’로 약국에서 구매하는 드링크 소화제와 동일한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 둘째,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허가된 알약 소화제는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할 수 없다. 어린아이의 소화제가 필요하다면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휴일지킴이 약국에 방문하여 나이에 맞게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을 구매하기 바란다. 참고로 편의점 규모나 지역에 따라 구비된 제품의 수와 종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식중독인데 프로바이오틱스 먹어도 되나?
너도나도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몇 년 새 가장 많이 성장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다.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과 같은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외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다양한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가 우후죽순 등장하며 그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품이 많아지는 만큼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목적도 다양한데, 제품의 피드백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장 건강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설사나 변비와 같은 배변의 불편함 해소를 목적으로 섭취한다. 그러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설사가 심할 때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까? ◆ 식중독과 같은 감염성 설사가 심하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주의! 여름철 식중독은 바이러스보다 살모넬라균이나 장출혈성대장균과 같은 세균감염으로 발생한다. 덜 익힌 음식을 먹거나 다양한 재료를 하나의 칼과 도마 등으로 손질하는 과정에서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가 끝난 식품 사이에 발생하는 교차오염을 주된 원인으로 본다. 식중독에 걸리면 하루 3회 이상의 급성설사와 복통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게 보통이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초기부터 열도 나며,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직접적인 장 점막 손상으로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이럴 때 집에 구입해 놓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설사가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균주번호(균주명)에 따른 기능 차이로 일부 균주는 유해균 억제 및 배출 능력이 뛰어나 세균성 설사를 완화할 수 있으나, 어떤 균은 반대로 설사를 더 심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국내의 프로바이오틱스 허가 규정에서는 소비자가 이러한 차이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난 6월 6일 ‘프로바이오틱스 올바르게 섭취하세요.’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런데 왜 설사가 심할 때 병원에서 처방받은 유산균을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질까? ◆ 처방용 정장제는 유해균 배출 능력이 높은 효모균 처방용 유산균으로 불리는 약의 정확한 분류는 ‘정장제’로, 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약제를 말한다. 보통 감염성 설사로 병원에 가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와 유해균의 배출을 빠르게 하는 ‘정장제’를 함께 사용한다. 대표적 예로 효모균인 ‘사카로마이세스보울라디균’이 있다. 이 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락토바실러스균이나 비피더스균과 같이 장에 정착하는 능력은 없다. 대신 끈적끈적한 외막과 넓은 표면적으로 소화관에서 대장균이나 살모넬라와 같은 유해균을 흡착해 변을 통해 빠르게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소화관 점막에서 감염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비형 IgA(S-IgA) 생산을 촉진해 유해균에 의한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유산균을 복용하면 설사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결과를 얻는 것이다. 참고로 이 균을 함유한 정장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 없이 약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 국내에서 일반식품으로도 판매되는 ‘사카로마이세스보울라디균’ 이 균은 해외에서 주로 여행자 설사를 완화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하나로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식품 원료로 구분되어 특별한 기능성 규정이 없다. 그러나 해외 직구나 블로그 정보 등을 통해 이 균의 역할과 기능을 알고 있는 분들은 최근 국내에서 일반식품으로 ‘사카로마이세스보울라디균’을 함유한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균은 앞서 설명했듯 유해균의 배출을 돕긴 하나, 직접적으로 유해균의 숫자가 대폭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는 없다. 따라서 열이나 복통이 동반되는 설사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평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도 묽은 변이나 변비 개선이 어려운 분들 혹은 여행을 갈 때 음식이나 물이 바뀌면 설사를 경험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균은 장에 정착하여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바이오틱스가 갖는 광범위한 기능성을 얻고자 한다면 기능성이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