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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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챙겨야 할 영양제, 그리고 건강
일주일만 지나면 나이 ‘한 살’이 늘어난다. 음력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만 진정으로 한 살 더 먹는 거라고 미루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 살 더 먹는 건 변함이 없다. 나이 한 살이   무슨 대수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이의 앞자리가 변하는 건 다르다. 특히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갈 때는 내 몸이 내 맘 같지 않아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주변의 50대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대표적 건강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자. ◆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면 관절 건강 주의 등산, 걷기, 달리기, 배드민턴, 수영, 골프,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등. 건강을 위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매우 많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큰 문제가 아니지만, 운동을 즐겨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시작이 쉽지 않다. 중년의 운동은 예쁘고 멋진 몸매보다 진짜 ‘건강’을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더 이상 미루기도 어렵다. 이럴 때 더 신경 써야 할 건 ‘관절 건강’ 이다. 근육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건 익숙하지만, 희한하게 관절은 꼭 아프고 난 다음에 챙기려는 경향이 있다. 관절 건강도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챙겨준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MSM,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추출오일 등 관절과 연골의 염증 및 통증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과 N-아세틸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등 연골의 구성 성분으로서 활용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원료를 섞어서 만드는 제품들도 많다. 가격과 제품의 섭취 편의성, 성분 등을 고려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단,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의 부종과 통증이 심해졌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겉으로 부종과 통증이 있다면 안에서는 염증 물질이 증가해 관절과 연골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자. ◆ 제 2의 인생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면 눈 건강 주의 중년 건강상담의 두 번째 단골 주제는 ‘눈 건강’이다.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의 질환은 대부분 안과 진료 후 복약지도로 끝나지만, 안과를 다녀온 후에도 잘 개선되지 않는 눈의 피로감이나 건조감 등의 경우 이야기가 길어진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면 대부분 제 2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이나 노트북 등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시간도 짧아지는 등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땐 우선 한 시간에 한 번 잠시라도 눈에 휴식을 주는 습관을 갖는 게 필요하다. 눈은 너무 가까운 것을 오랫동안 보면 피로감이 증가한다. 이럴 때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나 차즈기추출물 등을 섭취하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게 더 중요하다. 눈의 건조감이 심할 때는 인공눈물과 함께 오메가-3나 비타민A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은 주로 눈물의 수성층 유지에 효과적이고, 오메가-3는 눈물의 수성층이 증발되는 것을 방지하고 비타민A는 수성층이 눈에 고르게 퍼지도록 도와준다. 간혹 처방받은 인공눈물 대신 눈 영양제만으로 건조감을 해소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눈물의 구성과 기능을 생각한다면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는 게 맞다. 특히 눈의 건조감으로 각결막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인공눈물의 사용은 필수다. 눈물은 단순히 눈을 부드럽게 하는 것뿐 아니라 각결막에 영양을 공급하고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건 눈의 가려움과 따가움을 해소할 뿐 아니라 눈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 잠 때문에 일상이 괴롭다면 수면 건강 주의 50대의 세 번째 단골 건강 상담 주제는 ‘수면 건강’이다. 한 가지 차이라면,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드는 40대 중반부터 불편을 호소한다면 남성들은 50대가 가까워지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다. 수면제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하자니 매일 그런 건 아니라 괜히 망설여진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불편함이 신경 쓰여 주변에 얘기하면 다 나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럴 땐 ‘비타민D’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D는 수면과 각성에 영향을 주는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건강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2022년 새해가 2주 남았다. 21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다 못 지켰지만, 그래도 신년은 신년이니까. 그중에서도 ‘건강’은 계획의 키워드로 빠지는 법이 없다. 체중감량, 체력증진, 건강한 식사, 충분한 수면 등등 사람마다 원하는 바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평소에 먹지 않던 각종 건강식품 혹은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진짜 건강을 바란다면 그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지금을 돌아보는 것이다. 건강한 삶의 기본 조건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 2022년, 진짜 건강을 바란다면 건강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이것부터 체크해 보자. ◆ 잘 먹는 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재료’를 얻는 것 잘 먹는다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절대적인 음식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떨어진 사람들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한 번 잃어봤던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두 번째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1인 가구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가 어렵거나 잦은 야근으로 야식 섭취가 많은 사람, 요리에 취미가 없어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 등이 관심 높은 부분일 것이다. 세 번째는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과식은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을 일으키고 잦은 과식은 역류성식도염 등을 악화시키며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 먹는다는 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목적은 같다. 바로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한 ‘재료’를 얻는 것이다.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고, 음식을 먹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의 이유도 있지만 잘 먹지 못하면 자주 아프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가끔 TV에서 연예인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는 거르고 공복에 다양한 영양제를 한 움큼 먹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영양제로도 식사로 얻는 다양한 영양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직업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족하거나 소모되는 영양소 혹은 필요한 물질에 차이가 있어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델이 극한의 다이어트에서 섭취 열량을 낮출 때는 비타민·미네랄이나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챙기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친 사례는 성공한 모델들의 인터뷰에서 자주 듣게 된다. 다이어트라는 특수 상황을 예로 들었지만, 일상적인 건강도 비슷하다. 건강 때문에 영양제 구입을 고민한다면 그 전에 지금 내 식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부터 점검해보자. ◆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몸이 회복할 수 없어 잠을 잘 자면 다음 날 아침이 개운하다. 하지만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 날 아침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컨디션이 엉망이다. 어쩌다 한 번, 월경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잠이 안 오는 것은 넘길 만하다. 그러나 반복적인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운전을 할 때 졸음 사고 위험을 경험했다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8시간을 자도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하다면 단순히 넘길 수 없다. 또 다른 예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눈의 건조감이나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잠은 신체적 및 정신적 휴식을 넘어 몸이 회복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온갖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영양제는 무의미하다.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영양제는 짧으면 15일, 길면 2개월 안에는 대부분 긍정적 결과를 경험한다. 생리적 기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보충하므로 서서히 불편함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15일~1개월 정도 영양제를 먹어도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현재 습관을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수면 건강은 수면제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잠을 잘 자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기분도 상쾌하고, 눈도 안 아프고 머리도 멍하지 않다. 잠을 잘 잤는데도 이런 문제가 있다면 그땐 원인을 찾아야겠지만 잠이 문제라면 잠부터 해결하는 건 어떨까. ◆ 잘 쉬려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의 제목이다. 부제는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부제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 한 사람의 감정 상태와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20년 간 통증 완화 의료 전문의로 일한 캐나다 내과 의사가 쓴 책이다. 잘 쉬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이 책이 떠오르는 건, 사람들이 몸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불멍, 물멍, 식멍, 숲멍 등등 마음을 돌보면서 쉬는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진다. 하지만 제대로 쉬었다면, 쉬기 전에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되어야 한다. 약국 건강상담의 가장 흔한 주제는 ‘피로’다. 고객들이 ‘저 만성피로인가 봐요.’ 라고 말하면 ‘주말에도 그러세요?’라고 되묻는다. 그럼 대부분 ‘주말은 쌩쌩해요. 평일에만 그렇지.’ 라고 답한다. 이럴 땐 평일의 피로 관리를 위해 비타민, 미네랄이나 스트레스 관리용으로 테아닌 등을 섭취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우리 아이 영양제 먹일 때 신경써야 할 일 3
12월 첫 날,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 정확히 5,123명.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 발생한 일이다.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에 모두가 걱정하지만, 11월 22일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된 학교의 걱정은 더 크다. 학생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나 오랫동안 기다렸던 전면등교를 철회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를 비롯해 면역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특히 취학 아동을 둔 가정에서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에 관심이 많다. 우리 아이 영양제를 먹일 때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 아연, 비타민D 등 중복 성분 체크해야 어린이 영양제는 보통 아이들의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구매한다. 그래서 학부모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면역기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아연, 비타민D가 다양한 제품에 함유돼 있다. 한 가지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문제가 없으나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함께 섭취한다면 중복 성분을 꼭 체크해야 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아연은 하루 섭취량에 아연이 2.55 mg 이상 포함되면 기능성 정보로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라는 내용이 표시돼 ‘면역’이라는 단어 때문에 더욱 많은 제품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아연만 들어있는 제품은 정보 확인이 쉽지만, 프로바이오틱스나 칼슘제 등에 섞여 있는 아연은 소비자가 신경 쓰지 않으면 중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연은 미량 미네랄로서 상한 섭취량 이상을 장기간 섭취하면 구리 등 다른 미네랄의 흡수를 저해하고 소화관 과민증 및 면역기능의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적정량의 아연은 면역기능에 필수적이지만 과량 섭취는 오히려 면역에 독이 될 수 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아연의 양면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상한 섭취량을 정하고 있다. 이때 상한 섭취량은 음식에서 섭취하는 아연의 함량도 포함하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상한 섭취량보다 조금 더 적게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참고로 만 6~8세 남녀 아동의 아연 상한섭취량은 13mg, 9~11세의 경우 19mg이다. ◆ 영양제가 음식의 영양분을 대체할 순 없어 어린이 영양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무래도 ‘밥 잘 안 먹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다. 이럴 때도 아연이 함유된 영양제를 많이 섭취하는데, 아연이 부족하면 식욕 감퇴로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영양제도 음식을 통해 얻는 영양분을 대체할 순 없다. 영양제를 섭취한 후 식사량이 조금 늘어났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전반적인 식사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입에 넣었을 때의 음식의 식감에 따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을 나누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주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망고 같은 과일을 좋아하지만 딱딱한 식감의 배나 단감은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향이니 생김새에 예민해 그것을 기준으로 좋고 싫음을 구분하는 아이도 있다. 필자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음식 먹는 데 취미가 없는 아이에게 밥을 챙기는 건 쉽지 않다. 이럴 때 영양제에만 기대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의 특징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식재료나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의 노력도 필요하다. ◆ 특정 영양성분이 강화된 식품 섭취 주의해야 아이들의 간식은 어른들이 먹는 일반 과자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아이를 가진 소비자에게 건강에 좋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I사의 곡물바 형태의 간식 한 통에는 8.5mg 의 아연이 함유된다. 한 통에 8조각의 곡물바가 들어있으니 곡물바 하나를 먹으면 1mg 정도의 아연을 섭취하게 된다. 아이들의 아연 상한섭취량이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과자를 포함해 특정 영양성분이 강화된 가공식품 형태의 간식을 많이 먹는 아이라면 영양제를 섭취할 때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또 다른 예는 얼마 전 필자의 경험담이다. 마트의 음료코너에서 일반 요구르트인줄 알고 구매했던 한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이 표시될 만큼 높은 함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었다. 제품 자체의 품질은 좋았지만, 이미 영양제를 먹고 있는 아이에게 먹이기엔 지용성 비타민의 섭취량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았다. 이렇듯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리의 생각보다 너무 많은 곳에 영양소가 녹아있다. 식품 그대로 섭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즙이나 가루를 포함해 가공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들은 특정 성분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 기억하자. 몸에 좋은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
양배추 추출물 먹어도 역류성 식도염 계속되면
윽, 또 시작이다. 식후 입가심으로 담배를 한 개비 물 때마다 이런다. 가슴이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나만 그런가 싶어 함께 나온 강대리에게 말하니 ‘역류성 식도염’ 이라며 병명까지 내놓는다. 그리고 양배추 추출물이 위에 좋으니 한 번 먹어보란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말은 나도 한 번 들어본 것 같다. 그런데 양배추 추출물을 먹는다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완화될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 양배추 추출물이 들어있는 약의 비밀 양배추는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음식으로 유명하다. 양배추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U가 위 점막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U는 1950년대 동물시험에서 위궤양 치료 가능성을 근거로 궤양의 ‘Ulcer’ 앞 글자를 따서 이름 붙였지만, 일반적인 비타민은 아니다. 이 성분의 정확한 명칭은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MMSC)’이며,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해 위벽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의약품에는 긴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양배추 유래성분 ‘MMSC’로 표기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양배출 유래성분이 함유된 약에는 이 성분 외에도 무려 8가지 성분이 더 들어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이 약의 효과는 양배추 유래성분, MMSC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약에는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와 소화를 돕는 복합효소제, 그리고 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생약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그래서 일반 양배추즙이나 양배추 추출물보다 빠르게 위부불쾌감, 위부팽만감 및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신트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개선시킨다. 성분의 구성이나 각 성분의 효과를 고려할 때 ‘양배추 추출물’ 혹은 ‘양배추 유래성분’ 단독의 기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 역류성 식도염 치료약의 효능, 효과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 위산과다, 위 배출 지연, 식도 점막의 저항력 감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가슴쓰림(명치 끝에서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불쾌감 등)과 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는 주로 위산의 분비를 대폭 감소시켜 위에서 식도로 위산의 역류를 막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개선한다. 대표적 성분으로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이 있다.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나 위장 운동을 정상화하는 약물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일시적인 산 역류나 가슴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은 위산의 역류를 막는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하고 위산을 중화시켜 식도의 자극을 감소시킨다. 위산 역류로 인한 불편 증상을 빠르게 치료하지만 ‘양성자 펌프 억제제’ 만큼 강력하게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진 못한다. 그래서 7일 동안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다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 양배추 추출물은 일반 식품 위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기능성은 동물시험에서 작용기전을 확인한 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원료를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섭취 전후 불편 증상 개선도를 근거로 허가된다. 예를 들어 인동덩굴꽃봉오리 추출물은 복통, 속쓰림, 산 역류 등 15가지 위장관 증상에 대한 불편도를 평가한 ‘위장관 증상 평가척도’를 인체적용시험에 활용했다. 이때 속쓰림, 산 역류가 역류성 식도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건강기능식품으로 관리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건기식은 약처럼 직접 위산 분비를 조절하진 못한다. 주로 식물 추출물들이 위 점막의 손상을 보호해 위 점막이 위산의 공격을 이기는 힘을 길러준다. 위에는 매일 음식이 들어오고 위산이 나오기 때문에 위를 보호하고 공격하는 물질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래서 위에 좋은 음식이나 식품 등의 섭취가 백해무익한 건 아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차이가 크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적용시험으로 기능성을 나타내는 원료의 기준과 함량이 결정된 반면, 일반식품은 그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위 건강의 히어로로 보이는 양배추 추출물은 기능성이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다. 앞서 말했듯 위에 좋은 음식이 백해무익한 것은 아니지만, 양배추 추출물은 그 명성에 걸맞은 기능성은 아직 불명확하다. 그러니 모든 위장질환을 양배추 추출물로 퉁치려고 하진 마시라. 약은 여러분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개발된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