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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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추출물 먹어도 역류성 식도염 계속되면
윽, 또 시작이다. 식후 입가심으로 담배를 한 개비 물 때마다 이런다. 가슴이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나만 그런가 싶어 함께 나온 강대리에게 말하니 ‘역류성 식도염’ 이라며 병명까지 내놓는다. 그리고 양배추 추출물이 위에 좋으니 한 번 먹어보란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말은 나도 한 번 들어본 것 같다. 그런데 양배추 추출물을 먹는다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완화될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 양배추 추출물이 들어있는 약의 비밀 양배추는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 음식으로 유명하다. 양배추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U가 위 점막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U는 1950년대 동물시험에서 위궤양 치료 가능성을 근거로 궤양의 ‘Ulcer’ 앞 글자를 따서 이름 붙였지만, 일반적인 비타민은 아니다. 이 성분의 정확한 명칭은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MMSC)’이며,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해 위벽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의약품에는 긴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양배추 유래성분 ‘MMSC’로 표기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양배출 유래성분이 함유된 약에는 이 성분 외에도 무려 8가지 성분이 더 들어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이 약의 효과는 양배추 유래성분, MMSC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약에는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와 소화를 돕는 복합효소제, 그리고 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생약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그래서 일반 양배추즙이나 양배추 추출물보다 빠르게 위부불쾌감, 위부팽만감 및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신트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개선시킨다. 성분의 구성이나 각 성분의 효과를 고려할 때 ‘양배추 추출물’ 혹은 ‘양배추 유래성분’ 단독의 기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 역류성 식도염 치료약의 효능, 효과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 위산과다, 위 배출 지연, 식도 점막의 저항력 감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가슴쓰림(명치 끝에서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불쾌감 등)과 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는 주로 위산의 분비를 대폭 감소시켜 위에서 식도로 위산의 역류를 막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개선한다. 대표적 성분으로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이 있다.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제나 위장 운동을 정상화하는 약물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일시적인 산 역류나 가슴쓰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하는 일반의약품은 위산의 역류를 막는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하고 위산을 중화시켜 식도의 자극을 감소시킨다. 위산 역류로 인한 불편 증상을 빠르게 치료하지만 ‘양성자 펌프 억제제’ 만큼 강력하게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진 못한다. 그래서 7일 동안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다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 양배추 추출물은 일반 식품 위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기능성은 동물시험에서 작용기전을 확인한 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원료를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섭취 전후 불편 증상 개선도를 근거로 허가된다. 예를 들어 인동덩굴꽃봉오리 추출물은 복통, 속쓰림, 산 역류 등 15가지 위장관 증상에 대한 불편도를 평가한 ‘위장관 증상 평가척도’를 인체적용시험에 활용했다. 이때 속쓰림, 산 역류가 역류성 식도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건강기능식품으로 관리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건기식은 약처럼 직접 위산 분비를 조절하진 못한다. 주로 식물 추출물들이 위 점막의 손상을 보호해 위 점막이 위산의 공격을 이기는 힘을 길러준다. 위에는 매일 음식이 들어오고 위산이 나오기 때문에 위를 보호하고 공격하는 물질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래서 위에 좋은 음식이나 식품 등의 섭취가 백해무익한 건 아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차이가 크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적용시험으로 기능성을 나타내는 원료의 기준과 함량이 결정된 반면, 일반식품은 그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위 건강의 히어로로 보이는 양배추 추출물은 기능성이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다. 앞서 말했듯 위에 좋은 음식이 백해무익한 것은 아니지만, 양배추 추출물은 그 명성에 걸맞은 기능성은 아직 불명확하다. 그러니 모든 위장질환을 양배추 추출물로 퉁치려고 하진 마시라. 약은 여러분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개발된 물질이다.
속 쓰림 다스리는 음식 5
매운 음식이나 튀김 등을 먹으면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하여 역류를 유발한다. 속 쓰림의 원인이다.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음식은 그…
호두가 위를 지킨다
견과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등 잇점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그 가운데 호두의 특별한 효능을 밝힌 연구가…
심장에 좋은 식품 5
스트레스가 많은 시절이다. 연구에 따르면 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심장 근육에 손상을 가해 건강하던 사람에게도 급성 심부전 등을…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게 흔한 질병이 있다. 위염, 그 중에서도 ‘위축성 위염’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5%에 달한다고 알려진 위축성 위염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 때문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방치되면 10% 정도는 위암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축성 위염이 발병했을지라도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해나간다면 위암 진행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이 위축돼 생기는 위염으로, 대개 헬리코박터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나 약물, 알코올, 커피나 담배 등의 요인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할 수 있다. 드물게는 만성신부전이나 동맥경화증, 철분 결핍성 빈혈과도 관련이 있기도 하다. 또 위암이나 위궤양 등 위장 수술 후에도 위축성 위염이 생길 수 있다. 검진을 통해 위축성 위염이 발견되면 꾸준한 관찰과 추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명확한 원인 없이 노화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일상생활 속 관리의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우선 위축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 과도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뜨거운 음식이나 알코올, 카페인, 향신료 등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평소 식사를 할 때 소화가 잘 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폭음과 폭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 또한 식이 개선과 더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위축성 위염이 의심되거나 발병했을 경우 1년 내지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 되는데, 정확한 검사 주기는 위 상태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명확한 원인을 꼽기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병원을 찾아 관리하고 위험 요인을 피해 식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위암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