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걸이나 피어싱을 뺄 때 침이나 뒷마개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귀를 씻었는데도 냄새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냄새의 원인과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본다.
침과 뒷마개에 쌓인 피지·각질⋯냄새의 원인 될 수 있어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귀걸이가 땀과 피지, 각질을 붙잡아 미생물이 이용할 물질과 습기가 머무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귀를 뚫은 부위는 시간이 지나 아물면서 통로 안쪽이 피부로 덮인다. 이곳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과 주변 피부의 피지, 땀 등이 귀걸이 침과 뒷마개 주변에 쌓이면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 물질이 피부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다.
샤워할 때 귓불 앞뒤 씻고 귀걸이도 함께 관리
귀 주변을 씻었더라도 귀걸이 침이나 뒷마개에 피지와 각질이 남으면 냄새가 이어질 수 있다. 귀뿐만 아니라 귀걸이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충분히 아문 부위라면 평소 샤워할 때 구멍 입구와 귓불 앞뒤를 순한 세정제와 물로 부드럽게 씻고 충분히 헹군다. 구멍 안쪽을 닦으려고 도구를 밀어 넣거나 세게 문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귀걸이 침과 뒷마개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재에 맞는 방법으로 부드럽게 세정하는 것이 좋다. 냄새를 없애려고 귀를 뚫은 부위와 주변 피부를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강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순한 무향 세정제와 물로 귀를 부드럽게 씻고 충분히 헹구도록 안내한다.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등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과한 자극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냄새에 붓기·통증까지 있다면⋯세정만으로 해결 안 돼
냄새뿐 아니라 붉어짐, 열감, 붓기, 통증이 나타나거나 고름이 나온다면 세균 감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방치하면 주변으로 번지거나 고름이 고여 농양이 생길 수 있다. 새로 뚫은 부위에서 옅은 분비물이 말라 얇은 딱지가 생기는 것은 회복 과정일 수 있지만, 고름이나 심해지는 통증과 부기는 진료가 필요한 신호다.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면 귀걸이를 임의로 빼지 말고 의료진에게 제거 여부를 확인한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의사의 지시 없이 장신구를 제거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해당 부위를 불필요하게 만지거나 귀걸이를 억지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 딱지를 손으로 뜯지 말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