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

'전국 약국 90% 가입' 바로팜, IPO 나선다

올해 매출 1746억원·2028년 영업익 302억원 목표⋯AI·의약품 제조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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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슬기 바로팜 대표. 사진=박병탁 기자

전국 2만4787곳의 약국을 회원으로 확보한 의약품 주문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회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품 유통과 자체 브랜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약국 업무 자동화와 의약품 생산시설 확충,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슬기 바로팜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약국의 특성상 3~4분기 매출이 더 높다”며 “바로팜의 올해 목표 매출인 1746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로팜은 플랫폼·파트너십·브랜드 등 3개의 사업부문을 운영중이다. 플랫폼 사업은 의약품 주문 중개와 광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십 사업은 의약품·화장품 등을 직접 매입해 약국에 유통하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브랜드 사업은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의약품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116억원에서 2024년 455억원, 지난해 967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1746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2028년에는 매출 2812억원, 영업이익 30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 서비스인 ‘바로팜’은 전국 약국의 90%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2만4787곳에 이르는 규모다. 신규 경쟁자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 회사 측은 의약품 주문뿐 아니라 반품, 품절 알림, 약국 경영관리, 개국 정보, 교육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바로팜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 약국(MAU)은 1만6357곳으로 전체 가입 약국의 약 66%에 해당한다. 플랫폼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18분 35초에 이른다. 회사는 이 같은 이용 지표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누적 통합주문연결액(TGMV)은 7조2000억원, 바로팜몰 누적 거래액(GMV)은 9716억원이다. TGMV는 바로팜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전체 주문액을, GMV는 이 가운데 바로팜몰에서 발생한 거래액을 의미한다. 바로팜은 바로팜몰 거래에서 중개수수료 등의 수익을 얻는다.

회사는 광고와 데이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바로팜은 약국의 의약품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약사들에게 제약사와 화장품 업체의 제품 광고를 맞춤형으로 노출하고 있다. 지난해 광고 매출은 16억원, 올해는 3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트너십 사업에서는 제약사와 뷰티업체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약국에 공급하는 바로팜 마케팅 서비스(BMS)를 확대하고 있다. 쿠팡의 직매입 판매와 유사하다. BMS 분기 매출은 2024년 1분기 2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69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와 의약품 제조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CHD제약을 활용해 일반의약품 자체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전문의약품 제조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바로팜은 이번 IPO를 통해 총 17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400~2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92억~360억원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의약품 생산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의약품 품절을 예측하고 약국이 필요한 의약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의사와 소비자 대상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자회사 CHD제약의 생산시설을 확충해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전문의약품 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약국의 업무 혁신을 넘어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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