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가람이 무명 시절 노숙 생활 중 피부질환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황가람은 최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황토 자수정을 박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음악을 하면 특별한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활비가 떨어지면서 홍대 일대에서 147일간 노숙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피부에 이상 증상도 나타났다. 황가람은 “눈썹털까지 다 밀었다. 옴 같은 게 옮아서”라며 벤치 위 나무에 있던 비둘기의 배설물을 맞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정확한 진단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옴은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는 옴진드기로 인해 심한 가려움과 발진을 일으키는 전염성 피부질환이다.



밤마다 가려움 심해지는 옴⋯손가락 사이 ‘굴’이 단서
옴진드기는 피부 표면이 아닌 각질층 안에 굴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는다. 대표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지는 가려움과 붉은 발진이다. 손가락 사이와 손목 안쪽, 겨드랑이, 배꼽 주변, 허리·엉덩이 등에 잘 나타나며 피부에 가느다란 선처럼 보이는 ‘굴’이 관찰되기도 한다.
처음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4~8주가 걸릴 수 있다. 증상이 없을 때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가려운 부위를 계속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진물이나 딱지, 세균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둘기 배설물이 옴 원인?⋯사람 옴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
사람에게 생기는 옴은 감염자와 장시간 피부를 맞대거나 감염자가 사용한 침구·옷·수건을 함께 쓸 때 주로 전파된다. 짧게 스치는 접촉보다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신체 접촉이 반복되거나 오염된 침구를 공유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비둘기 배설물이 사람 옴을 직접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새 둥지 주변의 조류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가려운 발진이 생길 수 있고, 배설물이나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워 피부과 검사가 필요하다.
눈썹 밀어도 치료 안 돼⋯치료제·침구 관리 함께 해야
옴진드기는 털이 아니라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므로 눈썹이나 머리카락을 미는 것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퍼메트린 성분 등의 치료제를 정해진 범위에 바르거나 먹는 약을 사용한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면역반응 때문에 가려움이 2~4주간 남을 수 있다.
재감염을 막으려면 함께 생활하거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같은 시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 시작 전 3일 동안 사용한 옷·수건·침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해 고온 건조하고, 세탁하기 어려운 물건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최소 72시간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