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석 연휴, 양수가 터진 경북 예천의 33주 임신부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소방 헬기로 긴급 이송된 끝에 부산 좋은문화병원에서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운영 중이던 덕분.
병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경북 예천에서 양수가 파열돼 119에 도움을 요청한 30대 산모 A 씨는 조기 분만 위험이 커 한시가 급한 중증 환자였지만, 당시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은 사정상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지역 의료망이 한계에 부딪힌 순간, 부산 좋은문화병원이 응급 수용 요청을 받아들이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경북소방 헬기로 긴급 이송된 A씨는 부산 동서대 운동장에 착륙한 뒤 구급대를 거쳐 오후 6시 57분께 좋은문화병원에 도착했다. 최초 신고부터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56분.
병원 도착 즉시 대기 중이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진이 붙었다. 24시간 가동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응급 진료 시스템과 NICU 인프라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분만을 진행할 수 있었다.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김중일 과장은 28일 “33주 조산 위험에 양막 파열까지 중첩돼 매우 긴박했지만, 이송 연락을 받자마자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담팀이 만반의 준비를 한 덕분에 지역을 넘어 찾아온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을 찾아 다행이었다”고 했다. 1978년 개원한 이 병원은 현재 누적 분만 12만 건 달성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