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 귀순 배우’ 김혜영(54)이 잘못된 관리 습관으로 피부 노화를 불렀다.
최근 채널A ‘뷰티 클리닉 터치미’에 출연한 김혜영은 주름과 색소 침착, 살 처짐 등으로 급격히 노화된 피부 상태를 보여줬다. 1998년 탈북 후 1호 귀순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며 깜찍한 미모로 ‘북한 황신혜’, ‘귀순 아이유’ 등으로 불리던 때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피부 관리에 있었다. 김혜영은 처진 얼굴을 올린다며 일어나자마자 메마른 피부에 괄사 마사지를 하는가 하면, 세안 첫 단계에서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고 스펀지에 클렌징폼을 묻혀 얼굴을 거질게 문질렀다. 또 세안 후엔 알코올 스왑(소독용 알코올 패드)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이에 MC 안현모는 “저거 핸드폰 액정 화면 닦는건데 얼굴에 문지르다니”라고 경악했고, 피부 전문가들은 “건조한 피부에 괄사를 하면 피부가 늘어지고 미세한 상처가 생긴다”, “알코올 스왑은 피부에 손상을 준다. 절대 하면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사기 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김혜영은 “아들이 사춘기가 왔는데 나는 갱년기다. 화를 참다가 음식으로 풀게 됐다. 아침 공복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다. 6개월 동안 8kg이 쪘다”고도 덧붙였다. 김혜영의 피부 노화를 촉진한 잘못된 습관들을 짚어본다.

메마른 얼굴에 괄사⋯마찰 커져 피부 자극
괄사는 매끈한 도구를 피부에 대고 밀어 마사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잠에서 깬 직후 건조한 얼굴에 곧바로 괄사를 대면 도구가 피부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같은 부위를 여러 번 밀거나 힘을 줘 누를수록 마찰이 커져 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울 수 있다. 압력이 지나치면 멍이나 작은 점 모양의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를 매일 강하게 문지르는 습관은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에 부담을 더한다.
괄사를 사용할 때는 먼저 얼굴과 도구를 깨끗이 하고, 피부에 잘 미끄러지는 보습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 도구를 피부에 세워 긁기보다 눕혀서 가볍게 움직이고, 피부가 심하게 끌려갈 만큼 누르지 않는다. 붉거나 상처가 난 부위, 염증이 있는 부위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마사지 중 따갑거나 사용 후 멍이 든다면 압력을 줄이거나 사용을 멈추는 것이 좋다.
김혜영처럼 갱년기에 접어들면 피부 건조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피부 수분과 콜라겐, 탄력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시기일수록 강한 마사지보다는 마찰을 줄이고 보습하는 관리가 중요하다.

각질 벗기고 스펀지 세안, 마지막엔 알코올 스왑까지
세안 첫 단계부터 각질제거제를 사용한 뒤 클렌징폼을 묻힌 스펀지로 얼굴을 거칠게 문지른 것도 피부에 부담을 준다. 각질층은 피부 표면에서 수분을 지키고 외부 자극을 막는 역할을 한다. 건조한 피부에 각질 제거를 지나치게 하거나 스펀지로 반복해서 문지르면 피부가 더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다. 자극으로 붉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피부톤이 얼룩덜룩해 보이고, 염증 후 색소침착이 남을 수도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물리적인 각질 제거가 자극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안할 때는 순한 세안제를 손끝으로 가볍게 펴 바른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된다. 얼굴을 깨끗이 씻겠다며 스펀지나 수건으로 세게 문지를 필요는 없다. 각질 제거가 필요하다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과 횟수를 선택하고, 사용 후 당김이나 따가움이 생기면 빈도를 줄여야 한다. 세안 직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좋다.
세안 후 사용한 알코올 스왑은 알코올을 적신 작은 일회용 패드다. 주사 전 피부 소독 등에 쓰이며, 제품에 따라 이소프로필알코올이나 에탄올이 들어 있다. 얼굴 전체를 닦는 화장솜처럼 쓰는 제품은 아니다. 이미 각질 제거와 거친 세안으로 예민해진 얼굴을 알코올 스왑으로 다시 문지르면 알코올 성분과 마찰이 더해져 따갑고 건조해질 수 있다. 피부가 자극받고 메마르면 잔주름도 한층 두드러져 보인다. 세안의 마무리는 알코올로 닦아내는 대신 보습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갱년기 스트레스에 아이스크림·야식 라면⋯피부에도 부담
김혜영은 갱년기와 아들의 사춘기가 겹치며 쌓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는 마음뿐 아니라 피부 상태에도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된 뒤 회복되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고, 여드름이나 습진 같은 피부 문제가 심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식사와 수면까지 불규칙해지면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를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아침마다 아이스크림으로 허기를 달래는 습관은 당 섭취가 늘어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당은 피부의 탄력을 지탱하는 콜라겐·엘라스틴과 결합하는 ‘당화’ 과정에도 관여한다. 당화가 누적되면 피부 단백질의 성질이 변해 탄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푸는 습관은 줄이는 게 좋다.
밤늦게 라면을 먹는 습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식사 시간이 늦어져 잠을 방해하거나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피부 회복에 불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 음식과 야식을 반복하는 대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잠들기 직전에는 과식을 피하는 편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