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 (토)

어릴 때 개에게 얼굴 물린 35세女⋯25년 만에 병원 찾은 사연은?

물린 당시 치료받았지만, 성장 과정에서 뼈·조직 손상 미복구·방치/첨단 3D 재건술로 심한 안면기형 치료받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개물림 사고도 잦다. 개에 물리면 일단 흐르는 물과 비누로 상처 부위를 15분 이상 씻은 뒤 즉시 병원을 찾아 파상풍 및 광견병 예방접종 등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가 심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세 때 개에게 얼굴을 물린 뒤 안면 기형이 된 35세 튀르키예 여성이 최근 치료를 받아 정상 모습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환자는 개에게 물린 당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성장 과정에서 뼈와 조직의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눈 주변이 푹 꺼지고 얼굴 골격이 흉하게 바뀌어 대인관계에서 큰 고통을 받았다.

튀르키예 예니켄트 주립병원 안과 연구팀에 의하면 이 환자는 약 25년 만에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얼굴에 심한 복합 기형을 보이고 있었다. 오른쪽 눈 주위의 비대칭, 눈동자굴(안와) 밑과 윗턱 앞이 푹 꺼진 함몰, 눈꺼풀 가장자리의 변형 등 극심한 안면 기형 상태였다.

특히 안구가 얼마나 튀어나왔는지 돌출도를 측정하는 헤르텔 검사에서 오른쪽 눈은 18mm, 왼쪽 눈은 22mm의 수치가 나왔다. 헤르텔 검사는 눈 바깥쪽 뼈의 가장자리에서 검은자(각막)의 가장 앞쪽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안구 돌출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환자의 왼쪽 눈이 오른쪽 눈에 비해 안쪽으로 4mm나 더 푹 꺼져 있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의 정량 평가에서도 오른쪽 눈동자굴의 용적(부피)이 정상보다 약 0.76mL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모습이 흉하게 변한 윗턱 앞벽을 수직 방향으로 세 갈래로 쪼깬 뒤 동종 이식골로 채우고 티타늄 플레이트로 고정했다. 눈동자굴 바닥에는 맞춤형 티타늄 메시(그물망)를 받쳐 무너진 뼈 구조의 정밀 재건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불규칙해진 눈꺼풀 가장자리도 쐐기형 절제술로 깔끔하게 바로잡았다.

수술 1개월 뒤 추적 관찰 결과, 환자의 상태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두 눈의 헤르텔 검사 수치는 22mm로 일치해, 안구 함몰이 완벽히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동자굴 구획의 용적도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복시나 안구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이 전혀 없었고 시력과 눈꺼풀 기능도 정상적이었다.

이 사례 연구 결과(Delayed Reconstruction of Post-traumatic Enophthalmos and Orbitomaxillary Deformity 25 Years After a Childhood Dog-Bite Injury: A Case Report)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렸다.

개에 물렸을 때는 초기에 철저히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추적 관찰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치료 후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안과나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치료 및 추적 관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차질이 빚어져 치료 시기를 놓쳤더라도 환자와 가족이 포기하면 안 된다. 현대 의학의 정밀 3D(3차원) 분석 기술과 고난도 안면 재건 수술로 환자의 원래 외모와 기능을 상당 부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소아 안면 외상의 숨은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고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은 회복력이 좋아 겉상처가 쉽게 아물지만, 뼈의 성장판 등 심부 골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 성장 과정에서 불균형이 서서히 누적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불가능한 기형'으로 여겨지던 만성 안면 변형도 이제는 정밀 3D CT 분석과 맞춤형 임플란트를 동원한 첨단 재건술로 정상적인 외모와 기능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어릴 때 얼굴을 동물에게 물리는 사고 후 치료를 받으면 겉으로 아문 것처럼 보여도 심부 골격 손상이나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장기적인 관찰이 필수적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얼굴 조직이 변형됐더라도 현대 재건술로 충분히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자주 묻는 질문]

Q1. 어린 시절 개에 물린 상처가 왜 25년이나 지나서 대수술로 이어졌나요?

A1. 소싯적 골절이나 조직 손상이 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성장기가 지나면서 좌우 얼굴 뼈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눈동자굴(안와)이 주저앉아 안구가 속으로 꺼지는 함몰과 기형이 생겼습니다.

Q2. 수술 후 환자의 상태는 수술 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나요?

A2. 수술 전에는 우측 안구가 4mm나 꺼져 있고 눈동자굴의 부피도 비대칭이었으나, 수술 1개월 뒤 두 눈의 안구 돌출도 수치(22mm)가 완벽히 일치하고 눈동자굴 부피도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복시나 눈꺼풀에 이상이 없었고 원래의 기능과 정상적인 외모를 되찾았습니다.

Q3. 수십 년이 지난 얼굴 변형도 수술로 충분히 교정할 수 있나요?

A3. 네,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변형됐더라도 정밀 3D(3차원) CT 분석과 뼈 이식, 맞춤형 티타늄 메쉬 및 플레이트를 동원한 고난도 안면 재건 수술로 외모와 기능을 상당 수준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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