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 부부가 또래보다 성장이 빠른 딸에 대한 고민으로 병원을 방문해 눈길을 끈다.
백지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또래보다 빨리 자란다"며 "키가 벌써 154cm"라고 밝혔다. 2017년 5월생인 백지영의 딸은 7세부터 한 달에 약 1cm씩 자랐고, 2차 성징은 약 6개월 전부터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딸과 함께 병원을 찾은 백지영은 성조숙증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른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진행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의사는 "현재 급성장기에 접어든 상태로 성장 억제 대상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처럼 키가 또래보다 크다는 이유만으로 성조숙증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2차 성징이 언제 시작됐고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키가 빨리 큰다고 성조숙증 아냐
성조숙증은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 변화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일찍 시작되는 상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나이와 2차 성징이 처음 나타난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성조숙증을 진단할 때는 가슴이나 음모 등 신체 변화를 살피고 과거 키와 몸무게 기록으로 성장 속도를 확인한다. 왼쪽 손목을 촬영해 뼈의 성숙 정도를 보는 골연령 검사와 성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필요하면 약물을 투여한 뒤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의 변화를 살펴본다. 따라서 키뿐만 아니라 2차 성징의 시작 시기와 진행 속도, 골연령과 호르몬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사춘기 초반에는 키가 빠르게 클 수 있어
사춘기 시작 시기는 여아는 8~13세, 남아는 9~14세 사이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는 변화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키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 시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크고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는 성장 속도가 갑자기 증가해 연간 7cm 이상 자라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성호르몬이 뼈의 성숙도 함께 앞당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앞서고 성장판이 일찍 닫힐 수 있다. 처음에는 키가 빨리 크더라도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 최종 키가 예상보다 작아질 수 있다.
여아 만 8세·남아 만 9세 전 2차 성징 나타나면 진료 필요


여아가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짧은 기간에 키가 갑자기 빨리 자랄 수 있다. 모나 겨드랑이털이 나고 여드름과 체취가 나타나며, 사춘기가 더 진행되면 질 분비물이 늘거나 초경이 시작되기도 한다.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나 음경이 커지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다.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나거나 목소리가 굵어지고 키가 빠르게 자라는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음모나 체취 등 일부 변화만으로 성조숙증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소아내분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