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정국이 라이브 방송 도중 약과 비타민 등을 수십 중 복용 중이라고 공개했다.
정국은 지난 1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 및 영양제 등을 공개했다.
방송 도중 “마그네슘을 먹어야 한다”며 주변을 살피던 그는 이내 “제가 평소 들고 다니는 비타민 가방을 보여드리겠다”며 개인 약 가방을 카메라 앞에 꺼내 보였다.
그가 “뭐가 많다”며 멋쩍은 웃음과 함께 가방에서 꺼낸 봉지에는 수십 개의 하얀색 약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정국의 약 공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아침용 비타민을 시작으로 감기 및 편도염 처방약, 간 수치 상승에 먹는 처방약, 종합감기약, 수면 유도제, 피부 염증 및 알레르기 약, 액상 비타민 등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약을 연이어 꺼내 보였다.
화면 너머의 시청자들에게 각 약품의 용도를 일일이 설명하던 그는 자신이 왜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지도 밝혔다. 그는 “과학적으로 ‘비타민은 5알 밑으로 먹는 게 낫다’ 뭐 이런 말들도 있고, 지민이 형도 그런 얘기를 했다”면서도 “전문의한테 뭔가 조언을 듣고 이렇게 세팅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먹었을 때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복용량이 과도하다고 느낄 때는 나름대로 자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과하다 싶으면 종합비타민을 3일 정도 먹다가 다시 이렇게 먹고 한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영양제 복용, ‘간’ 망가트릴 수 있어

정국이 먹는 약을 보면 종류도 많고 분류도 비타민, 보충제, 약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전문가의 조언 없이 약과 비타민, 보충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해독을 담당하는 장기인 간이다. 특히 정국은 방송을 통해 이미 간 수치가 높아져 관련 처방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간 기능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약물 및 보충제 섭취는 간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약물 중 주의해야 할 성분은 타이레놀 등으로 친숙한 해열진통제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 간부전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이 약은 단순 두통약뿐만 아니라 시중의 종합감기약, 액상형 감기약(판콜·판피린 등), 근육이완제 등 광범위한 상비약에 포함되어 있다. 만약 성분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 상비약을 섞어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을 섭취하게 될 위험이 크다.
이 외에도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과다복용 시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독성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도 ‘간 독성’ 경고…“5개 이상은 반드시 주의”
전문가들 역시 영양제 과다 복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사이토크롬 P450'이라는 효소를 통해 대사되는데, 이미 약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영양제를 추가로 먹으면 간에 부담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2~3종의 영양제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5종 이상으로 늘어나면 간독성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복용할 경우 간과 신장에 가해지는 타격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므로, 본인에게 꼭 필요한 성분만 최소한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