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3일 (목)

한솔병원, 로봇수술 월평균 25건⋯8개월 만에 200례 달성

담낭·탈장부터 직장탈출증까지 폭넓게 적용⋯20년 최소침습 내공 '밑거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솔병원 전경 사진=한솔병원

한솔병원 로봇수술에 속도가 붙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 한솔병원은 올해 1월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SP(Single Port)'를 본격 도입한 지 약 8개월 만에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한 달 평균 25건꼴로 수술한 셈이다.

어떤 수술에 가장 많이 쓰였을까

세부 수술 현황을 보면 담낭질환(담석증, 담낭용종 등) 수술이 67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탈장 수술 59례, 배꼽 탈장 수술 37례가 뒤를 이었다. 탈장 분야를 합치면 96례로, 담낭질환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골반 장기가 아래로 처지는 골반장기탈출증(직장탈출증 등)을 바로잡는 천골고정술도 31례 시행됐다.

암(CA) 질환 수술 4례,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결장절제술 2례 등 난도가 높은 수술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사진=한솔병원

20여 년 쌓은 최소침습 내공이 밑거름

이번 성과는 한솔병원이 2001년 복강경수술센터를 개설한 이후 20여 년간 쌓아온 최소침습수술 역량 덕분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2012년에는 배꼽 하나만으로 수술하는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2023년 3월에는 다관절 미니로봇 '아티센셜'을 도입해 이듬해 6월 300례를 넘어섰다. 2024년 8월에는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수술 5000례를 돌파했다. 다빈치 SP 장비는 지난해 12월 20일 반입을 마쳤고, 이듬해인 올해 1월부터 실제 집도가 이뤄졌다. 이렇게 쌓인 경험과 기술력 위에 다빈치 SP를 얹은 셈이다.

한솔병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전문협력병원으로도 선정됐다. 병원의 최소침습·중증 수술 역량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다빈치 SP 사진=한솔병원

다빈치 SP, 무엇이 다른가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으로 3차원 고화질 카메라와 3개의 관절형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좁은 골반이나 복강 안에서도 여러 각도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기구 덕분에 정밀한 박리와 봉합이 가능하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과 출혈,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환자가 일상으로 더 빨리 복귀하도록 돕는다. 국내에서도 최근 여러 대형병원과 전문병원이 순차적으로 다빈치 SP를 도입하고 있다.

한솔병원은 현재 대장·직장암을 비롯해 탈장, 직장탈출증, 직장류, 담낭절제술, 대장·직장의 양성종양 등 대장항문 및 복부 질환 전반에 다빈치 SP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난도가 높고 합병증이나 재발 위험이 큰 담낭절제술, 직장탈출증, 직장류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다빈치 SP를 활용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수술 참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 사진=한솔병원

2011년 대한대장항문학회장을 지내고 현재 같은 학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동근 병원장은 조선대 의대 외과 조교수와 성균관대 의대 외래교수 등을 거쳤으며, 캐나다 토론토 의대 부속병원과 덴마크 할레브 대학병원에서 대장항문외과 연수를 받았다.

이동근 병원장은 "2001년부터 이어온 복강경수술센터의 끊임없는 연구와 5,000례 이상의 단일통로 수술 실적 등이 이번 다빈치 SP 200례 조기 달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고난도 환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을 제공하여 대장항문 및 복부 질환 분야의 단일공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병원 수술실에 각종 수술 장비와 모니터가 갖춰져 있다. 사진=한솔병원

한솔병원은 다빈치 SP를 앞으로 더 넓은 질환에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담낭 질환·탈장·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도 절개를 최소화하는 치료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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