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3일 (목)

“3년 간 다리 통증, 운동 탓인 줄”…21세에 암 진단, 폐까지 전이된 사연은?

허벅지 근육 절반과 고관절 일부 제거…7차례 수술 후 다시 걷는 법 배워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3년 동안 밤잠을 깨울 정도로 이어진 다리 통증을 운동 후유증으로 여겼다가 21세에 희귀암을 진단받고, 최근 암이 폐까지 퍼진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시안의 SNS

3년 동안 밤잠을 깨울 정도로 이어진 다리 통증을 운동 후유증으로 여겼다가 21세에 희귀암을 진단받고, 최근 암이 폐까지 퍼진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셔 출신의 시안 더글러스(21)는 17세부터 다리 통증을 겪었다. 병원을 두 차례 찾고 워크인 클리닉에서도 진료받았지만 의료진은 신경 손상으로 추정했다. 헬스장을 자주 다녔던 그도 운동하다 다친 것으로 생각했다. 통증은 밤마다 심해졌고, 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했다.

시안은 통증을 줄이려고 오른쪽 다리를 마사지하다 멍울을 발견했고 초음파에서 종괴가 확인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조직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근육 등 연조직에 생기는 희귀암인 활막육종으로 진단했다.

시안은 종양을 줄이기 위해 4개월간 항암화학요법과 양성자빔치료를 받았다. 2025년 5월에는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으며 대퇴사두근 네 개 중 두 개와 고관절 일부를 제거했다. 수술 후에는 감염이 반복돼 상처를 소독하는 수술도 여섯 차례 더 받았다. 물리치료를 통해 다시 걷기까지 약 6개월이 걸렸으며 현재도 영구적인 장애가 남았다.

치료 때문에 대학 마지막 학년을 중단했던 시안은 이후 학업에 복귀해 지난 7월 대학을 졸업했지만, 최근 검사에서 암이 폐로 전이된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계속 관찰하는 가운데 시안은 앞으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운동 부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활막육종’…젊은층에서 비교적 흔해

위 사연 속 남성이 앓고 있는 활막육종은 근육, 힘줄, 인대 등 연부조직에서 생기는 희귀암이다. 이름에 ‘활막’이 들어가지만 반드시 관절의 활막에서 시작하는 암은 아니다. 팔다리의 큰 관절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비교적 흔하다. 미국에서는 매년 인구 100만 명당 1~2명이 진단되며, 전체 연부조직육종의 약 5~10%를 차지한다.

2026년 2월 발표된 최신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활막육종이 포함되는 결합 및 연조직암(C47·C49)은 2023년 1311명에게 새로 발생했다. 남성 753명, 여성 558명으로 전체 신규 암의 0.5%였다. 국내 활막육종 단독 발생률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멍울로 나타날 수 있으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지기도 한다. 종양이 신경이나 근육을 누르면 통증, 저림, 감각 이상, 관절 움직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운동 뒤 생긴 근육통이나 스포츠 손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유다. 멍울이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오래 이어지고, 쉬어도 낫지 않거나 밤에 심해진다면 영상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활막육종은 혈액을 따라 폐로 전이할 수 있고 치료가 끝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재발하기도 해 장기간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예후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완전 절제 여부, 진단 당시 전이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지며, 희귀암인 만큼 육종 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 의료진의 협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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