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AI 진단·모니터링 기업 씨어스가 올해 2분기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핵심 사업인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면서 외형은 다소 주춤했지만,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45%를 넘어섰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8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액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760% 증가한 수치다.
씨어스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생체신호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심전도 진단서비스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의 병원 영업망을 통해 씽크를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60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액 120억원, 영업이익 9억원)과 비교해 각각 407.5%, 2877.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4%에 이른다.
무엇보다 상반기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넘어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씨어스는 지난해 2분기에 흑자전환한 이후 5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139억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이익 규모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매출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작으면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5.4%로 전년 동기(18.8%)는 물론 1분기(42.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AI 병원 플랫폼인 ‘씽크(thynC)’에서 발생했다. 씽크의 상반기 매출은 5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5% 수준이다. 모비케어 매출은 28억원 수준이다.
씽크 매출은 올해 1분기 312억원에서 2분기 268억원으로 14% 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대형병원의 계약 절차와 설치에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 일정이 이연됐고, 중동 지정학적 영향으로 UAE향 해외 매출 발생 시점도 하반기로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분기에서 이연된 물량과 신규 설치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실제 순연 물량이 3분기 매출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모습이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29.1%로 1분기(35.9%)보다 6.8%p 낮아졌다. 회사는 서버 장기공급계약과 외주 설치비 최소주문수량(MOQ) 효과 등을 원가율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서버를 장기계약으로 조달하고 설치 작업도 일정 규모 이상 묶어 발주하면서 비용 효율이 높아진 것이다.
현금창출력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적 결손금 규모도 지난해 1분기 458억원에서 올해 2분기 23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과거부터 누적된 손실 잔액이 줄면서 누적 적자 해소도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회사가 제시한 하반기 목표는 공격적이다. 현재 씽크는 국내 22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2만병상 이상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3만병상 이상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미국·UAE 사업 매출도 하반기부터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반기 해외매출이 약 4000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