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1일 (화)

“귀 아파 항생제 먹었는데”…29세男 머리에 골암이, 무슨 사연?

안과 정기검진에선 오른쪽 눈 뒤 압력 상승…뇌출혈 심장마비 겪고 종양 70% 제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귀가 아픈 것을 귀 감염으로만 알고 항생제를 복용해왔던 20대 남성이 결국 두개골 골암을 진단받았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단=고펀드미

귀 감염으로 알고 항생제를 복용해왔던 20대 남성이 결국 두개골 골암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뇌출혈과 심장마비를 겪은 뒤 종양의 7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에식스주 스탠퍼드르호프에 사는 전기기사 제이크 와츠(29)는 3년 전 귀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귀 감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약을 먹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정기 안과검진에서 오른쪽 눈 뒤쪽의 압력이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검안사는 정밀검사를 권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두개골에 생긴 희귀암이 발견됐다. 당시 제이크는 26세였다. 치료를 준비하던 중에 이상한 두통도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뇌출혈과 심장마비를 겪은 뒤 종양의 7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연인 클로이 마치(29)는 딸 올라를 출산했고, 가족은 이사도 앞두고 있었다.

현재 제이크는 일을 쉬며 양성자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클로이의 출산휴가 수당으로만 생활하고 있어 기부 플랫폼 고펀드미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골암이 두개골 쪽에 발생하면, 귀 질환과 시력 문제 나타나기도
골암은 뼈를 이루는 세포에서 시작하는 악성종양이다. 대표적인 유형은 골육종, 연골육종, 유잉육종이며 발생 연령과 잘 생기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 다른 장기의 암이 뼈로 퍼진 ‘골전이암’과 뼈에서 처음 발생한 원발성 골암은 구분해야 한다. 두개골에서도 골암이 생길 수 있지만 매우 드물며, 척삭종이나 연골육종 등이 두개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골암은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다. 국내 자료에서 뼈·관절연골의 악성종양(C40~C41)은 2022년 503명으로, 전체 신규 암의 약 0.2%를 차지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0.6명이었다.

증상은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팔이나 다리뼈에 생기면 지속적인 통증과 부기, 만져지는 덩어리, 움직임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 약해진 뼈가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도 한다.

두개저에는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뇌신경과 주요 혈관이 밀집해 있다. 이곳의 종양이 청각신경이나 귀와 연결된 구조를 압박하면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 균형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귀가 먹먹하거나 아픈 증상으로 시작해 귀 질환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두개저 종양은 이관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과 관련한 증상도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나타난다. 시신경이나 눈을 움직이는 뇌신경을 누르면 시야 흐림, 복시,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종양이나 뇌압 상승이 눈 뒤쪽 압력과 시신경에 영향을 주면 안과검진에서 시신경 부종과 같은 이상이 먼저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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