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6일 (금)

“통풍 올까 봐 맥주 대신”…풍자가 바꿔 마신 ‘이 술’, 괜찮을까?

[셀럽헬스] 맥주, 퓨린·알코올로 요산 높여…사케로 바꿔도 전체 음주량 줄여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풍자는 통풍이 걱정된다며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주종을 사케로 바꿨다. 사진=유튜브 '풍자테레비'

방송인 풍자가 일본 여행 중 통풍을 우려해 맥주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에는 풍자가 친구들과 함께 일본 교토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풍자 일행은 손님이 테이블에 비치된 불판이나 화로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일본식 구이 요리 전문점인 야키니쿠 가게를 찾았다.

자리에 앉은 풍자와 친구들은 잔을 맞대며 건배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신 풍자는 "너무 시원하다"며 감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통풍이 올까 봐 웬만하면 맥주를 안 마시려고 했는데, 일본에 오니 맥주를 포기하기가 어렵다"며 솔직한 걱정을 털어놨다.

이어 풍자는 "맥주는 딱 이 한 잔만 마시고 사케 같은 술로 바꾸겠다"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그는 맥주 한 잔을 비운 뒤 일본식 스파클링 사케로 주종을 변경해 식사를 이어갔다.

밤중에 엄지발가락 붓고 극심한 통증…맥주는 퓨린·알코올 모두 문제

통풍은 몸에 쌓인 요산이 바늘 모양의 결정을 만들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몸과 음식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보통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충분히 배출되지 않으면 몸에 쌓인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갑자기 붓고 빨갛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흔하다. 밤중에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발작이 더 잦아지고 오래갈 수 있다. 요산 결정이 뭉친 딱딱한 덩어리가 생겨 관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맥주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시면 퓨린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퓨린은 요산의 원료가 된다. 알코올은 요산 생성을 늘리고, 신장이 요산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류마티스학회도 통풍 환자에게 음주량을 제한하고, 특히 맥주를 주의하도록 안내한다.

맥주 대신 사케는 괜찮을까? 술 바꾸기보다 전체 음주량 줄여야

술 종류가 요산 수치와의 관련성에는 차이가 있다는 연구는 있다. 일본 성루카국제병원·성루카국제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성인 7만8153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했다. 2023년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같은 알코올량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주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요산 수치가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주로 사케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케로 바꾸면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연구는 맥주를 사케로 바꿔 마신 뒤 통풍이 줄어드는지 확인한 실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케에도 알코올이 들어 있으므로 ‘통풍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술’로 볼 수는 없다. 풍자처럼 맥주 한 잔 뒤 다른 술을 추가하면 전체 알코올 섭취량은 계속 늘어난다.

통풍이 걱정된다면 술 종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마시는 양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통풍을 진단받았다면 술만 조절할 것이 아니라, 진료를 통해 요산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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