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3일 (화)

GC녹십자, 국민성장펀드서 1700억 조달⋯美 겨냥 면역치료제 개발

2027년 FDA 임상 3상 신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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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1700억원을 조달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확보한 자금은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에 투입한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9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금융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핵심 지원 분야 중 하나로 삼고 있다.

GC녹십자는 2023년 국산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알리글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20% SCIG' 임상 3상과 생산시설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20% SCIG는 면역글로불린을 20% 농도로 함유한 피하주사제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부족한 항체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 미국 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는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 제형의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 출시된 20% 고농도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제품은 3종에 불과하다.

GC녹십자는 생산시설 투자와 신속한 임상시험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알리글로와 함께 약 20조원(144억 달러) 규모의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알리글로에 이어 20% SCIG까지 확보해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를 아우르는 면역글로불린 제품군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GC녹십자의 SCIG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 사업에는 총 21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1700억원은 국민성장펀드 대출로 조달하며, 충북 청주 오창공장에 관련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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