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1일 (일)

건선 앓는데 관절까지 붓고 아프다면?⋯'일루미야' 관절염에도 쓴다

FDA, 성인 건선성 관절염 치료 허가⋯806명 임상서 개선율 38.8% vs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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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제 '일루미야(성분명 틸드라키주맙)' 주사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월 30일 이 약을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사진은 일본 판매용 제품. 사진=선파마 일본법인 홈페이지 캡처

피부에 붉은 반점과 각질이 생기는 건선은 관절까지 침범할 수 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붓고 아픈 건선성 관절염은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 기존 건선 치료제를 이런 관절염 환자에게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인도 제약사 선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루미야(Ilumya·틸드라키주맙)'를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루미야는 2018년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미국에서 처음 허가받았다.

건선 환자 3명 중 1명, 관절염도 겪어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만성 염증질환이다. 염증이 관절에도 생기면 건선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건선재단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약 30%가 건선성 관절염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손가락과 발가락의 부종, 관절 통증, 아침에 나타나는 관절 뻣뻣함 등을 주요 증상으로 꼽는다. 치료를 미루면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루미야는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물질인 인터루킨-23(IL-23)의 작용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피부와 관절의 염증을 줄인다. 피부 아래에 주사하는 생물학적 치료제다.

806명 임상서 관절염 개선율 38.8%

FDA는 두 건의 다국가 3상 임상시험 'INSPIRE-1'과 'INSPIRE-2' 결과를 승인 근거로 삼았다. 두 시험에는 성인 건선성 관절염 환자 806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405명에게 일루미야를, 나머지 401명에게는 가짜 약인 위약을 투여했다.

환자들은 치료 시작 시점과 12주째 주사를 맞았다. 24주째 평가에서 일루미야 투여군의 38.8%가 미국류마티스학회 평가 기준인 ACR20에 도달했다. 위약군은 24.4%였다. 두 군의 차이는 14.4%포인트였다.

ACR20은 통증이 있는 관절과 부은 관절의 수가 각각 20% 이상 줄고, 통증 정도와 신체 기능 등 다른 평가 항목 5개 중 최소 3개에서도 20% 이상 개선됐는지를 따지는 기준이다.

통증과 부종이 있는 관절 수를 비롯해 여러 증상 지표가 50% 이상 개선됐는지를 평가하는 ACR50 달성률도 일루미야 투여군이 21.5%로 위약군(12.5%)보다 높았다. 반면 일상생활에서 겪는 신체적 어려움을 평가한 점수에서는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선파마는 임상시험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루미야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시험에서는 상기도 감염과 코로나19 등이 주요 이상반응으로 보고됐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결핵 감염 여부도 검사해야 한다.

건선 환자가 관절 통증이나 부종을 반복해서 겪거나 아침마다 관절이 뻣뻣하다면 건선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내과 등에서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하면 관절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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