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회장 강혜영)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026년 후기 학술대회와 연수교육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11월 2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오전 9시 30분 개회 직후 9시 40분부터 영국 요크대 칼 클랙스턴(Karl Claxton) 교수가 특강을 한다. 주제는 '혁신의 가치와 비용: 혁신적 치료법의 도입 및 도입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이다.
클랙스턴 교수는 요크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보건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의료기술의 경제성을 분석하는 보건경제학자다. 1999년부터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NICE는 잉글랜드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신약 등을 쓸지 가릴 때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는 기관이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에서 하크니스 펠로를 지냈고,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같은 대학원 겸임 조교수로 일했다. 영국 보건부와 재무부에 자문했으며 Journal of Health Economics(보건경제학 저널) 공동 편집자로 활동했다.
그는 2015년 동료 연구자들과 잉글랜드 NHS의 기회비용을 추정한 연구를 발표했다. 한정된 재원에서 신약 등에 약 1만3000파운드를 더 쓸 때마다 다른 치료로 얻을 수 있었던 건강한 1년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 지출 자료 기준이다. 당시 NICE가 신약 도입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삼던 금액은 건강하게 사는 1년당 2만~3만 파운드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약산업 지원과 환자의 신약 접근성 확대를 이유로 이 기준을 2만5000~3만5000파운드로 올리기로 했고, 올해 봄부터 적용되고 있다.
오전 10시 40분부터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과 축사에 이어 이한길 총무위원장과 송인명 편집위원장이 '빛나는 20년의 여정과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발표하고, 축하 세리머니도 진행된다.

창립 20주년 기념 오찬 이후 기획세션 두 개가 마련됐다. 오후 1시 30분 '평가하는 AI'(좌장 이영성 충북대 교수)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의료기술평가의 방법론과 실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한다. 보건의료기술평가는 의약품과 의료기술의 효과와 비용 대비 가치를 따지는 일이다.
최미영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팀장이 평가 기관의 AI 활용 현황을, 김현정 고려대 교수가 임상진료지침 관련 국내 AI 플랫폼 개발 사례를 발표한다. 김세희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와 강성우 경희대 교수는 체계적 문헌고찰(여러 연구를 모아 종합 분석하는 작업)을 AI로 자동화한 실증 결과와 이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근거 생산 체계로 확장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주예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팀장은 AI를 쓴 연구의 투명성과 재현성 조건을 짚는다. 토론에는 강성우 교수, 이인복 메디컬옵저버 기자, 신채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본부장이 참여한다.
이어 오후 3시 40분 '빨리 등재하고 나중에 평가한다: 신속등재의 기회와 위험'(좌장 이태진 서울대 교수)에서는 혁신 신약의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신속등재와 사후평가제도의 현황, 실효성 향상 방안을 논의한다. 신속등재는 혁신 신약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먼저 올리는 제도이고, 사후평가는 등재 이후 성과를 다시 따져보는 제도다.
박광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팀장이 희귀질환 치료제 신속등재 시범사업의 제도 설계와 주요 쟁점을, 한은아 연세대 교수가 신속등재의 불확실성 관리와 의사결정 조정, 실효성 있는 사후평가체계의 조건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권혜영 목원대 교수,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박선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험정책실장이 참여한다. 이후 시상식과 폐회, 총회가 이어진다.
연수교육은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줌(Zoom)을 통한 실시간 화상 교육으로 진행된다. 12월 1일에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분석하는 '생존분석'(강동원 아주대 교수)과 감염병 확산 모형을 활용한 '동적 모델링'(신경선 원광대 교수)을 다룬다. 12월 2일에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쌓인 자료(RWD)로 근거를 만드는 방법(조아정 국립경국대 교수)을 배우고, 비교 집단을 맞추는 통계 기법인 '성향점수'(이자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원)는 실제 자료로 실습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등록 기간은 11월 19일까지이며, 연수교육은 11월 25일까지 사전등록 접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