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원제약,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개발⋯리벨서스 대비 약물 노출 최대 3.14배

독자 경구 플랫폼 적용한 인체 연구 결과 美 학회서 발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대원제약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보다 체내 약물 노출량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25~2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2026 미국제약과학자협회(AAPS) 연례학술대회'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신약 후보물질 'DW5324'의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한 DW5324의 전임상 및 인체 약동학(PK)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대원제약의 경구 약물전달 기술은 고분자와 지질 복합체를 활용해 펩타이드 성분의 체내 흡수를 높이는 방식이다. 소화기관에서 펩타이드가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약물 방출 시점을 조절하는 동시에 위장관 점막 투과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DW5324는 인공 생체막 투과도 평가(PAMPA)에서 대조군보다 최대 6배 높은 투과성을 보였다. 비글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단회 투여 후 체내 약물 노출량(AUC)이 최대 6.41배 증가했다. AUC는 약물 투여 후 일정 시간 동안 혈액에 노출된 약물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인체 연구에서도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약물 노출량이 관찰됐다.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 14mg)와 직접 비교한 두 건의 약동학 교차시험에는 각각 18명과 19명이 참여했다. DW5324는 리벨서스보다 AUC가 1.9~3.14배 높았으며, 최고혈중농도(Cmax)도 최대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max는 약물 투여 후 혈액에서 측정되는 약물의 최고 농도를 뜻한다.

대원제약은 DW5324가 노보 노디스크의 흡수촉진제 'SNAC'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제형 관련 특허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학회 발표 이후 제형을 추가로 개선하고, 2027년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주일 대원제약 R&D부문장(부사장)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제제공학적 노하우를 집약한 대원제약의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펩타이드 경구화의 특허 장벽과 흡수율 한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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