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

기술수출 넘어 생산·판매까지⋯알테오젠, 사업 다변화 시동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신약 개발·상업화 역량 통합⋯ALT-B4 ADC 적용도 확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알테오젠 본사 전경. 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신약 개발과 생산·판매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주력인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의 상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날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와의 흡수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핵심 물질 'ALT-B4'를 중심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왔다. 2019년 이후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계약은 10건에 이른다.

특히 ALT-B4가 적용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상업화되면서 판매 실적에 따른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8월 판매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44억원)를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총 10억달러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가운데 첫 성과로, 실제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LT-B4의 적용 범위도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넓히고 있다. 알테오젠은 2024년 1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ADC 항암제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을 위한 최대 3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ADC 분야에서 추가 기술이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플랫폼 사업을 유지하면서 자체 의약품 개발과 상업화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분 62.89%를 보유한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가 보유한 망막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내재화하고 임상개발과 상업화,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합해 종합 바이오제약기업(FIBCO)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P01'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L9' 등을 개발해 왔다.

자체 생산시설 확보에도 나선다. 약 2532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9년부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른 인증과 적격성 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이를 통해 203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ALT-B4 관련 사업에서 3조5000억원, 자체 제품 등 기타 사업에서 5000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2159억원, 영업이익은 1069억원이었다.

하나증권은 올해 알테오젠의 매출을 5800억원, 영업이익을 3682억원으로 추정했다. 2028년에는 각각 1조82억원, 67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