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17회 월드 ADC 샌디에이고(World ADC San Diego)’에서 항암 신약 후보물질 ‘CKD-DAC’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CKD-DAC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사이클린K(CCNK) 분해제를 표적 항체에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다. 사이클린K는 DNA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유전자들이 작동하도록 돕는 단백질이다. CKD-DAC는 사이클린K를 분해해 DNA 손상 복구 관련 유전자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엔허투 등 기존 토포아이소머라제1(Topo1) 저해제 기반 AD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페이로드 기술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Topo1 저해제는 암세포의 DNA 복제를 방해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다.
현재 Topo1 저해제 기반 ADC가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치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DNA 손상 반응 인자인 SLFN11의 발현이 낮은 종양에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SLFN11은 DNA가 손상된 암세포의 증식을 멈추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CKD-DAC는 Topo1 저해제 대신 사이클린K 분해제를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CKD-DAC에 사용된 사이클린K 분해제는 기존 항암제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서도 약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상업화 중인 HER2 표적 ADC항암제다.
CKD-DAC는 HER2 단백질이 많이 나타나는 암세포의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엔허투와 동등한 수준의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 종양 조직에서 암세포 생존에 필요한 사이클린K 분해도 확인됐다.
특히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독성시험에서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투여군에서 혈액학적 독성이 관찰된 반면, CKD-DAC 투여군은 혈액학적 지표가 부형제 대조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DAC는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며 "자체 개발한 페이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표적과 항체에 적용할 수 있는 DAC 플랫폼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AC는 항체를 이용해 약물을 암세포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ADC와 유사하다. 다만 기존 ADC가 주로 페이로드를 이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사멸을 유도한다면, DAC는 암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