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

2년째 데오도란트 안 쓰는 31세女⋯몸 냄새 없어졌다는 식단은?

과일·채소 위주 생채식 후 체취 사라졌다고 주장⋯육류 제외 식단서 냄새 강도 낮게 평가한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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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지 않은 식물성 음식만 먹기 시작한 뒤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2년째 데오도란트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NS

익히지 않은 식물성 음식만 먹기 시작한 뒤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2년째 데오도란트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런던 캠던타운에 사는 배우 겸 모델 아쿠크 볼(31)은 PA 리얼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생채식을 한 후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댄스 수업에서 땀을 비 오듯 흘려도 불쾌한 체취가 나지 않는다”며 “자매와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비건 식단을 따랐던 아쿠크는 2023년 여름 미국 플로리다에서 식물성 식단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한 의사가 생식을 많이 먹은 뒤 데오도란트를 쓰지 않아도 됐다고 말하자 관심을 가졌다. 동물복지를 지지하고 가공식품 섭취도 줄이고 싶었던 그는 생식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 2024년부터 완전 생채식을 시작했다.

아침에는 바나나와 블루베리, 대추야자를 넣은 1.5리터짜리 스무디를 마시거나 파파야 한 개를 통째로 먹는다. 점심에는 아보카도와 새싹채소, 당근, 씨앗류 등을 넣은 샐러드를, 저녁에는 망고 세 개나 대추야자 한 통처럼 과일을 먹는다.

그는 “배가 부를 때까지 먹고 배고픈 상태로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아보카도와 견과류, 씨앗류 등에서 소량 섭취하며 영양제는 먹지 않는다.

처음에는 차가운 음식만 먹는 데 적응하기 어려웠고, 음식점에서 풍기는 볶은 양파와 향신료 냄새에 이끌리기도 했다. 아쿠크는 식단을 바꾼 지 두 달 만에 옷 치수가 영국 기준 8에서 6으로 줄었으며, 근육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활력과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섭식장애가 있거나 몰래 익힌 음식을 먹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지만 아쿠크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생채식을 계속할 계획이며, 앞으로 만날 배우자와 자녀도 같은 식단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기 줄이면 몸 냄새도 줄어들까?…식습관과 체취의 관계

체취는 주로 피부에 사는 세균이 땀과 피부 분비물의 성분을 분해하면서 생긴다. 겨드랑이에 분포한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도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를 낸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몸에서 나는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체취를 관리하려면 향이 강하거나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말고 과음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레와 마늘, 붉은 고기가 체취를 강하게 만들 수 있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붉은 고기를 먹는지에 따라 체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학술지《화학감각(Chemical Senses)》에 발표된 연구에서 남성 17명에게 고기가 포함된 식단과 고기를 제외한 식단을 각각 2주간 따르게 했다. 한 달 뒤에는 식단을 바꿔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각 식단의 마지막 24시간 동안 겨드랑이 패드로 체취를 모아 여성 30명에게 평가하게 한 결과, 고기를 먹지 않았을 때의 냄새가 더 쾌적하고 매력적이며 강도도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수의 남성을 대상으로 냄새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살핀 결과로, 육류를 끊으면 체취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음식뿐 아니라 땀의 양, 호르몬 변화, 복용하는 약물 등도 체취에 영향을 준다. 식단을 바꾼 뒤 냄새가 줄었다는 경험만으로 특정 식단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체취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음식 조절과 함께 겨드랑이 등을 씻고 충분히 말리며, 옷을 자주 세탁하고 데오도란트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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