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후 담배를 피우는 이른바 '식후땡'은 금연을 방해하는 고약한 유혹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담배 맛이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담배 맛을 떨어뜨려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도 있다.
우유·치즈…담배 맛 떨어뜨리는 ‘유제품’
첫 번째는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이 흡연자 209명을 조사한 결과, 유제품을 먹은 뒤 담배 맛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니코틴·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실렸다.
연구은 특정 성분이 니코틴에 작용한다고 설명하기보다는, 유제품 섭취 후 흡연자가 느끼는 담배의 맛 자체가 불쾌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우유가 니코틴을 없애거나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금연 중 담배의 맛과 만족감을 떨어뜨리는 보조적인 방법으로 활용해볼 수 있다.
사과·귤…담배 생각 줄이는 데 도움

사과나 귤 등 과일도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 참가자들은 과일을 먹은 뒤에는 담배 맛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과일 섭취량이 많을수록 흡연 욕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금연 중 건강 간식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담배 생각이 날 때 사과처럼 씹는 과일을 먹으면 입을 바쁘게 할 수 있고, 금연 후 늘어난 식욕을 달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당근·셀러리…입 심심할 때 ‘아삭아삭’

세 번째는 당근이나 셀러리 같은 채소다. 채소 역시 담배 맛을 떨어뜨리는 음식으로 꼽혔다. 특히 아삭한 채소는 금연 중 입이 심심할 때 담배 대신 씹을거리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금연 지원 서비스 ‘스모크 프리(Smokefree)’도 금연 중에는 당근이나 사과처럼 아삭한 음식을 활용해 입을 바쁘게 하는 방법을 권한다.
반대로 커피와 술, 육류나 기름진 음식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연구에서는 이런 음식이 담배 맛을 더 좋게 느끼게 하거나 높은 흡연 욕구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