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 (금)

약 없이 빛만으로 치매 증상 줄인다?⋯계명대, 쥐 실험서 가능성 확인

이종하·정이훈·김무섭 교수,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어르신 앱 설계·이상값 감지 통계 연구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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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종하 의용공학과 교수, 정이훈 산업공학과 교수, 김무섭 통계학과 교수. 사진=계명대

계명대 연구진 3명이 국내 과학기술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상인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국내 연구자들의 뛰어난 논문을 엄선해 수여하는 대표적인 상이다.

계명대는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연구팀과 산업공학과 정이훈 교수 연구팀, 통계학과 김무섭 교수가 한국과총이 주관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빛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법부터 어르신을 위한 앱 화면 설계, 빅데이터 속 오류 감지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빛으로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 가능성 제시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이종하 교수 연구팀은 약물을 쓰지 않고 빛을 이용해 치매 증상을 줄이는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치매에 걸린 실험용 쥐의 특정 뇌 회로에 빨간색 계열의 특수 LED 빛(660나노미터)을 비춘 뒤 쥐의 행동과 생물학적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쥐의 인지기능과 치매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환자의 행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빛의 강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맞춤형 치료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어르신 앱, 음성·도움말 함께 써야 편리" (산업공학과 정이훈 교수)


정이훈 교수 연구팀은 고령층이 모바일 앱을 사용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교한 결과, 어르신들은 디지털 기기 조작 시 실수(오류)와 뇌가 느끼는 피로감(인지부하)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글자 외에 ‘음성 안내’와 ‘도움말’을 함께 제공(다중 감각 안내)했을 때 앱 사용이 훨씬 쉽고 정확해졌다.

이는 디지털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을 입증한 성과다.

빅데이터 속 '이상한 값' 골라내는 통계 기법 (통계학과 김무섭 교수)


김무섭 교수는 데이터에 오류나 튀는 값(이상점)이 섞여 있어도 예측의 정확도를 유지하는 통계 모델을 연구했다.

여러 기법을 비교한 끝에 특정 기법(밀도멱발산 기반 기법)이 이상값의 방해를 가장 잘 막아낸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산업 현장이나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를 분석할 때 오류를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채기 계명대 연구처장은 "이번 수상은 바이오, 공학, 통계 등 여러 학문에서 쌓아온 연구 역량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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