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우리 아이 영구치, 언제쯤 나올까”⋯치아 성장 늦다면 ‘이것’ 때문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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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가 빠진 지 6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영구치가 나오지 않거나, 반대편 이는 나왔는데 한쪽 이는 6개월 이상 계속 안 나온다면 매복치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은 생후 6개월 전후로 흔히 ‘젖니’라고 불리는 유치가 나기 시작한다. 만 2~3세 정도까지 유치가 다 자라면 이후 그 자리는 영구치로 대체된다. 영구치가 올라오면서 유치는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다.

영구치는 보통 6개월 이내 혹은 늦어도 1년 안쪽으로 나온다. 아이마다 치아가 나는 속도가 다른 만큼 영구치가 나는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치아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앞니에 비해 송곳니나 작은어금니는 영구치가 좀 더 늦게 나오는 편이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1년 넘게 유치가 빠진 자리가 휑하다면 ‘매복치’일 가능성이 있다. 

매복치는 치아가 정상적인 시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지 못하고 잇몸이나 턱뼈 안에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영구치로의 교환이 가장 활발한 초등학교 시기에 흔히 발견된다. 초기엔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성훈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매복 치아는 주변 치아를 압박해 치근을 흡수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자리를 잘 잡고 있던 영구치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며 “때론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며 부정 교합으로 이어지거나 매복치 주변에 낭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빠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복치 발견을 위해선 만 6세 전후부터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며 필요 시 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 교수는 “겉으로 보이는 치아만 확인해선 매복치나 맹출 방향 이상 등을 놓칠 수 있다”며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촬영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구치의 위치나 방향, 발육 정도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검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매복치는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턱뼈가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영구치가 나오는 공간을 확보하거나 교정하는 등의 치료가 성인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나 장기간 교정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때 적절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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