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지배구조 공백 오스코텍... 주주연대, 이사회 진입 시도

이사 4명, 감사 1명 추천… 초다수결의제, 법원 판단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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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이 지난 1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6인베스터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준 오스코텍 전무(CFO),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 사진=박병탁 기자

오스코텍이 최대주주인 김정근 전 고문의 별세로 지배구조 공백기에 접어든 가운데 주주연대가 이사 4명과 감사 1명 등 총 5명을 추천했다. 기존에 주주들에게 공지했던 3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주주연대는 사측과 협상을 진행한 후 공지되지 않은 2명에 대해서는 사퇴시킬 예정이라며 경영권을 뺏을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20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주주연대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상근감사 1명 등 총 5명을 후보자로 제안했다. 앞서 주주연대는 사측에 3명의 후보를 추천했다고 소액주주들에게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주연대는 협상카드라는 입장이다.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는 “총 5명의 후보를 회사에 제안했지만, 이 중 2명은 회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조정되거나 철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스코텍에는 윤태영·이상현 대표와 곽영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홍남기 이사가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윤 대표와 홍 이사의 임기는 3월 29일까지여서 재선임 절차가 필요하다.

주주연대가 추천한 인물들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면 기존 경영진과 주주연대 추천 인사들이 4대 4의 대립구조가 만들어진다. 주주연대가 공개한 후보는 강진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사내이사), 윤순남 스탠리컨설팅 대표(사외이사), 이범 전 감사원 조정담당관(감사)이다. 나머지 2명은 밝히지 않았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최 대표는 “주주연대는 그럴 만한 능력도 안 되고 경영권을 뺏을 의도도 없다”며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사를 총 4명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선임이 필요한 사측 이사 2명과 주주연대가 제안한 2명을 선임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주주연대가 추천한 후보가 주총 문턱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오스코텍 정관상 주주제안 후보자인 이사는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4 이상의 찬성으로 선임토록 하는 초다수결의제가 적용돼 있다. 감사 선임이나 기존 이사의 재선임은 규정(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과 달리 매우 엄격한 요건이다.

주주연대는 현재 지분율로는 이사회 진입이 쉽지 않다고 몸을 낮췄다. 최 대표는 “저희가 4명을 다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초다수결의제 상황에서는 2명도 못 뽑는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초다수결의제하에서는 한 명의 후보 선출도 어렵다.

다만, 주주연대는 초다수결의제 조항이 상법 취지에 반한다며,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해당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앞서 1심에서는 법원이 주주연대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는 가처분이 인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사실상 “시간은 주주연대의 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최 대표는 “가처분 결과가 오늘(20일)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아마 다음 주에는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정기주주총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정기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4주전에 공시를 해야 하는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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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6-02-21 10:04:53

    법원판단이 중요하군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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