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병 있으면 인공 감미료 조심!

일부 질병 악화 영향

FDA가 설정한 아스파탐 일일 섭취량(ADI)을 계산해 보면, 하루에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17캔까지 마셔도 건강에 괜찮다. 하지만 이 기준이 너무 관대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의 기본은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이다.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은 특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데 신경을 쓴다. 설탕 대신 저열량 혹은 무열량 인공 감미료를 넣기도 한다. 인공 감미료를 먹으면 살이 정말 빠질지, 건강에 해가 없을지에 대해 건강 의료 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살펴봤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인공 감미료는 사카린.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또는 에이스 K), 수크랄로스, 네오탐, 어드밴텀 등 6가지다. 1879년 최초 인공 감미료인 사카린이 나왔을 때,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환호했다. 혈당을 급격히 높이지 않으면서 단맛을 내기 때문이었다. 이후 다양한 인공 감미료가 나왔고, 안전을 검증하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가?
일반적으로 인공 감미료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프론티어스 인 누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된 리뷰는 “인공 감미료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된 37개 연구는 “인공 감미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질량 지수(BMI)가 더 높고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발견된다”고 했다.

몇몇 연구는 인공 감미료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개의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은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가 체중과 BMI를 현저하게 줄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41만 6000명 이상의 피험자가 참여한 14개 코호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개 코호트에서 저무열량 및 무무열량 감미료 음료가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나왔다. 3개 코호트에서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인공 감미료로 대체하는 게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연구원들은 “연구의 일관성과 정확성에 한계가 있어서 인과성이 확실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공 감미료와 다이어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많은 영양학자는 “음식의 칼로리를 줄이면 몸무게가 줄어들어 무열량 감미료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나 지중해 식단 또는 케토 식단 등을 함께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제 식품 정보 위원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의 영양 커뮤니케이션 선임 이사인 크리스 솔리드(Kris Sollid) 역시 “인공 감미료는 마법이 아니며, 인공 감미료를 먹는다고 살이 빠지거나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식단을 바꾸는 것 외에도 운동하고 숙면하는 데 집중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 감미료는 건강을 해치는가?
인공 감미료의 ‘인공’이라는 단어 때문에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인위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물질이라는 뜻이다.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고, 보건기관에서 권장하는 상한선은 관대하다.

‘당신의 당뇨병 영양사’(Your Diabeties Dietitian)의 설립자 저스틴 찬(Justine Chan)은 “FDA가 각 감미료의 일일 섭취량(ADI)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파탐의 ADI는 매일 체중 1kg당 50mg인데 몸무게가 68kg이라면 하루에 3400mg을 먹어도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에 약 200mg의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는 걸 생각하면 하루에 17캔까지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병이 있다면 섭취를 주의하자
소화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미국 ‘사운드 바이츠 누트리션(Sound Bites Nutrition)’ 대표 리사 앤드류스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다면 소르비톨이나 에리스리톨을 피해야 상태가 악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사장애인 페닐케톤뇨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스파탐을 피할 것을 권했다.

앤드류스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인공 감미료를 선택하기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영양가 없는 감미료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지어 당뇨병을 앓는 사람에게 인공 감미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인공 감미료가 만족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식단을 지키도록 도울 것으로 본다.

그는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공 감미료를 넣은 식품 중 고도로 가공되거나 많은 양의 포화 지방이나 나트륨이나 기타 첨가물이 든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음식을 선택하기 전에 영양 성분표를 꼼꼼하게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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