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하면 편두통 빈도 높아진다! (연구)
일주일 2시간 30분의 운동으로, 편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메이슨 다이어스 박사팀은 편두통 진단을 받은 4647명을 대상으로 운동 시간과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한 달에 15회 이상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만성’, 그보다 적은 경우를 ‘일회성’으로 분류했다. 연구 참가자들 중 약 4분의 3이 만성 편두통, 4분의 1이 일회성 편두통을 앓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그들이 겪는 편두통의 특징, 수면,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상태 등에 대한 내용과 함께, 일주일에 ‘보통-격렬한(완화-왕성)’ 강도로 몇 시간 운동하는지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보통-격렬한 강도의 운동은 조깅,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부터 힘들게 청소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이러한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를 기준으로 전혀 운동하지 않는 그룹부터 150분 이상 운동하는 그룹까지 총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 중 150분 이상 운동한다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한 가운데, 이보다 적게 운동을 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세 가지, 우울증, 불안, 수면 문제를 겪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운동하면 우울증↓
그 비율을 보면, 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는 그룹에서 우울증을 호소한 비율이 25%였던데 반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47%였다. 또한 불안을 느낀다는 비율은 운동 150분 이상 그룹이 28%와 전혀 안하는 그룹에서 39%, 수면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비율은 각각 61%와 77%로 두 그룹에서 차이를 보였다.
운동 시간은 두통 발병 빈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서 5%가 한 달에 0~4회, 48%가 25회 이상 두통을 겪는다고 보고해 이 그룹에서는 높은 빈도로 편두통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주 150분 이상 운동하는 그룹에서 이 비율은 10%와 28%로 높은 빈도로 편두통을 앓는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들이 편두통 완화를 위해 여러가지 치료법을 시도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편두통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그 중 운동이 가장 저렴한 치료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운동을 함으로써 편두통뿐 아니라 그에 동반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편두통 완화를 위해 주 2시간 30분 이상 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