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코로나 백신 접종, 아기에도 면역력 생긴다 (연구)

[사진=Prostock-Studio/gettyimagebank]
임신부가 코로나 백신을 맞아 항체를 형성하면 출산 전후에 탯줄 또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듀크 대학교 산부인과 브레너 휴즈 박사는 “아직 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예비 논문 여러 건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맞은 임신부들이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에 걸렸다 나은 임신부들의 제대혈과 모유에서 항체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백신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최근 연구들에서 처음 밝혀졌다.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등 연구진은 임신부 84명과 모유 수유 중인 31명 등 코로나 백신을 맞은 여성 130여 명을 살폈다. 연구 기간에 출산한 여성 10명의 제대혈에서 항체를 확인했다. 또 수유 중인 여성 전원의 모유에서도 항체를 발견했다. 다만 백신을 1회 접종한 상황에서 출산한 여성의 제대혈에서는 항체가 발견됐으나, 2회 접종한 여성보다는 그 양이 적었다.

특이한 것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임신부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보다 점막 항체가 더 많았다는 점. 점막 항체는 모유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아기의 호흡기를 공격할 때 보호할 수 있다.

이 연구(COVID-19 vaccine response in pregnant and lactating women: a cohort study)는 출판 전 논문을 공개하는 ‘메드 아카이브(medRxiv)’에 실렸으며, 유사한 결과의 이스라엘 연구진의 논문(Efficient maternofetal transplacental transfer of anti- SARS-CoV-2 spike antibodies after antenatal SARS-CoV-2 BNT162b2 mRNA vaccination)도 같은 매체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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