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이 다 좋은 건 아니다(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나쁘거나 좋거나.

그런데 ‘좋은’ 콜레스테롤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HDL 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동맥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기능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춘다. 반대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해 심혈관계 질환을 높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IMIM(Hospital del Mar Medical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은 HDL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HDL 콜레스테롤이라 하더라도 입자 크기에 따라 그 유용성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국제 의학저널 ‘신진대사: 임상 및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HDL 콜레스테롤 입자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입자 크기를 결정하는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심근경색증 발병 위험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입자가 큰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는 반면, 입자가 작은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마비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HDL 콜레스테롤 입자 크기와 심장마비 발병 위험 사이에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동맥에 쌓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켜 제거하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입자가 작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입자는 언제나 작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로 HDL 콜레스테롤 입자와 관련된 유전적 특징을 포함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인 새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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