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비타민D 적으면 심장병 위험↑

비타민D가 혈관 굳어지는 과정 막기 때문

당뇨병 환자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는 이유가

밝혀졌다. 혈액 속의 대식세포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굳어지면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학 내분비내과 버날-미츠라키 교수 팀은 대식세포의 활동이 달라지는

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과 충분한 사람

등으로부터 대식세포를 추출해 콜레스테롤, 고농도 비타민 D, 저농도 비타민 D 등에

넣어 봤다. 대식세포는 염증이 일어나면 활동하는 면역 세포이며 당뇨병 환자에서도

활성화된다.

실험 결과 비타민 농도가 낮을수록 대식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피떡(혈전)이

많이 만들어져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대식세포가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콜레스테롤)을 무절제하게

잡아먹으면서 대식세포가 거품세포로 바뀌었다. 거품세포는 지방으로 가득 찬 세포로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비타민D가 풍부하면 대식세포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지 못하며 따라서

거품세포로 변하지 않았다.

버날-미츠라키 교수는 “비타민 D는 대식세포가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 것을 막는다”며

“당뇨병 환자는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동맥경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D 섭취 방법에 대해 그는 “햇볕을 쬐면 몸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지지만

햇볕을 쬐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먹는 비타민 D를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Circulation)’ 25일자에 실릴 예정이고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1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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