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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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회전근개 파열…어깨 통증 유발하는 질환 예방하려면?
어깨는 하루에 3~4,000번 가량 움직일 정도로 우리 몸에서 가장 분주한 관절 중 하나다. 그렇다 보니 탈도 많이 일어난다. 만약 등을 긁기 어렵다거나 팔을 잘 못 들겠다고 느낀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중장년층의 경우 어깨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부터 의심한다. 만성적인 어깨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오십견은 퇴행성 어깨질환의 대표주자다. 50세 전후로 나타난다 해서 오십견으로 불리지만 사실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건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노화에 의해 서서히 진행된다. 하지만 오십견인줄 알았는데 다른 질환인 경우도 종종 있다. 오십견과 헷갈리기 쉬운 회전근개 파열이 그것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변을 덮고 있는 근육이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보통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근력약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인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만으로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오십견은 운동 범위 검사를 진행한 뒤 X-ray나 초음파를 시행해 근육파열이나 관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거쳐 진단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어깨 관절 조영술로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며 MRI나 초음파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뒤 예후를 관찰하면 되지만 상태가 심각한 경우 관절내시경 등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같은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리한 운동이나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행위 등으로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종일 열심히 일하는 어깨 관절을 위해 어깨와 팔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신경 손상돼 마비된 팔·다리, '신경치환술'로 회복 가능
김 모(가명, 여, 58세)씨는 지난해 1월 한 대형병원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종괴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오른손 마비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수술 중 상완신경총 신경을 잘못 건드린 탓에 마비가 온 것이다. 상완신경총이란  목부터 겨드랑이 사이에 위치한 신경다발로 손, 손목, 팔꿈치, 어깨의 운동과 감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부위에 손상을 입으면 운동·감각·자율신경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상완신경총 손상이 심각할 경우 한쪽 상지(어깨와 손목 사이의 부분)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는 “당시 환자는 팔을 앞뒤로 흔드는 정도의 움직임은 가능했지만, 주먹을 쥐거나 가벼운 물건조차 들기 어려운 상태였다. 장기간 마비된 팔로 지낸 탓인지 정신적으로도 크게 위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모씨의 검사결과를 본 양진서 교수는 신경치환술로 환자의 손을 치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비된 손 주변에 죽은 신경을 대체할 수 있는 신경들이 있었고, 증상 발생 후 9개월이 흘렀지만 손 주변의 근육과 신경이 고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양진서 교수는 “손을 앞뒤로 돌려주는 신경을 박리하여 손가락을 위로 올리는 신경으로 이식한 결과 환자는 손에 힘을 주어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전과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된 환자를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죽은 신경에 ‘숨’을 불어넣는 신경치환술, 완전마비도 회복할 수 있어 신경치환술은 단어 그대로 손상된 신경에 건강한 신경(공여신경)을 연결(치환)해 주는 수술법이다. 정형외과에서부터 신경과, 신경외과 영역까지 섭렵하고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세수술 중 최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양진서 교수는 “신경치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술 방법 즉 ‘이식할 신경’을 결정하는 과정이다”며 “많은 신경 가운데 공여신경과 대체신경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수술의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마비 증상 방치는 금물…1년 넘기지 말아야 쇄골 주변과 목의 심한 통증, 상지의 저림과 함께 어깨를 올리거나 팔을 구부리고, 손을 쥐거나 펴는 동작이 불편하다면 상완신경총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으로 젓가락을 놓치거나 글쓰기가 힘들어졌다면 상완신경총이나 다른 말초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마비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신경생리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손상된 신경의 위치와 손상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약물, 주사, 재활치료만으로 마비 증상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3~6개월이 지나도 마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치환술을 비롯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양진서 교수는 “안타깝게도 상완신경총 손상 환자 대부분이 어떤 병원이나 진료과를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마비가 온 후 1~2년이 지나면 근육과 신경이 고착되고 손과 발에 변형이 생겨 회복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말초신경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