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는 대부분 가사 분담을 하고 있다. 일부 공기업-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자의 육아 휴직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중년 이상의 세대는 남편의 가사 참여율이 여전히 낮은 편이다. 퇴직 후 집에 있어도 청소, 설거지도 돕지 않는 남편들이 적지 않다. 최근 중년-노년 세대에서도 가사 분담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녀가 독립 후 부부만 20~30년을 사는 시대이다. 가사는 돕는 게 아니라 분담을 하는 추세다.
나이 든 사람들 절반 이상…가사 분담,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일 발표한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식 변화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보는 고령자 비중이 2024년 52%를 기록했다. 가사 분담이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의 절반 이상이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10년 전에는 고령자의 35%만 가사 분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이 든 사람들도 부부의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청소하는 아내 vs 소파에 앉아 다리만 올리는 남편
아내가 힘들게 청소기를 돌리는데, 소파에 앉아 있던 남편이 자신의 다리만 들어준다면? 중년 이상의 아내의 심정은 어떨까? 나이 들면 체력 저하, 노쇠 증상이 두드러진다. 젊을 때와는 몸이 다르다는 것을 누구나 느낀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 후유증으로 혈관, 뼈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편은 퇴직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데, 아내만 여전히 힘든 집안 일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비싼 실버타운 가는 사람들…가사, 요리에서 해방
주부의 가사는 정년 퇴직이 없다. 남편은 퇴직하면 일에서 해방되는데, 주부는 평생 해온 집안 일을 그대로 해야 한다. “주부의 일은 왜 퇴직이 없는가”… 이렇게 외치고 싶을 것이다. 요즘은 도시 외곽이 아닌 도심에도 실버타운이 생기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입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가사, 요리를 할 필요가 없다. 청소, 식사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사에서 해방되고 싶은 사람들이 원하는 곳이다.
정든 우리 집에서 가사 분담 … “부부 사이가 더 좋아졌어요”
우리 집을 놔두고 비싼 돈 들여 실버타운에 왜 가느냐는 사람도 많다. 요리, 청소를 부부가 나눠서 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요리를 하기도 한다.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외우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집안 청소는 체력 보강에도 좋다.
소파에서 편안하게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의 건강이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나이 들면 몸을 더 움직여야 한다. 요즘 노년에겐 위험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낯선 사람이 많은 헬스클럽에 갈 필요가 없다. 내 집이 안전한 헬스장이나 다름 없다.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집안 일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