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어깨가 아프면 단순히 근육통으로 여길 수 있지만, 의뢰로 간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간에 생긴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간과 떨어진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영국 매체 미러는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의 가이드를 토대로 오른쪽 어깨 통증을 간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다며, 문제가 생긴 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서 통증을 느끼는 ‘연관통’에 대해 소개했다.
연관통은 신체의 여러 부위가 신경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생긴다. 목의 문제로 머리가 아프거나 고관절의 문제로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치다. 간이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하면 뇌가 그 신호를 어깨뼈 근처의 통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간암은 복부 오른쪽이 붓거나 덩이가 만져지는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종양이 자라 간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 복강에 체액이 쌓이는 복수가 생길 수 있다. 간이 혈액 속 주요 단백질인 알부민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도 체액이 쌓인다. 배가 부풀면서 불편해지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숨이 찰 수 있다. 발이 붓거나 복부 표면의 정맥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주요 증상이다. 피부색이 짙으면 황달이 덜 뚜렷하게 보일 수 있다. 피부 가려움과 함께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대변 색이 옅어질 수 있으며, 식욕 저하와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피로, 기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몸이 좋지 않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메스꺼움과 구토, 오른쪽 윗배 통증, 소화불량, 식사와 관계없는 심한 복부 팽만도 살펴야 한다.
간은 복부 오른쪽 위에 있는 장기로, 영양소를 처리하고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간에서 처음 생긴 암은 원발성 간암, 다른 장기에서 생겨 간으로 전이된 암은 이차성 간암으로 구분한다. 두 유형은 대체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뚜렷하지 않아 알아차리기 어렵다. 예후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전이 여부, 암의 종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6200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며, 5년 생존율은 13%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일이 많아 조기에 진단되는 비율은 30%에 그친다. 기존 간질환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간세포암 환자의 80~90%와 담관암 환자의 약 30%가 간질환을 동반한다.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 전체로는 영국에서 매년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하며, 간질환 사망률은 지난 50년 동안 4배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새로 간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1만4707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5.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28.8명이었다. 남성은 1만875명, 여성은 3832명으로 남성이 약 2.8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전체 발생자의 3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대 25.1%, 80세 이상 18.8% 순이었다.
또한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간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383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20.4명으로, 암종별로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남성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0.1명, 여성은 10.7명으로 남성이 약 2.8배 높았다.
간암 증상은 상당수가 흔하고 다른 질환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단순히 몇 가지 증상만으로 간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암이 원인이라면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 쉬울 수 있다. 간경변증 등 기존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평소 증상이 심해졌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