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 (수)

“눈 건조할 때 ‘이곳’ 공략해야”⋯ 전문의가 추천하는 방법은?

안구건조증 원인은 대부분 '마이봄샘' 때문…온찜질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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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하루에 한 번쯤 눈에 온열찜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진=유튜브 닥터딩요 캡쳐

가을철 찬 바람과 낮은 습도는 안구 표면의 눈물막을 쉽게 파괴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이맘때면 눈이 뻑뻑해지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유독 늘어나는 이유다.

최근 이 같은 고질적인 안구건조증 완화 비법으로 눈꺼풀 안쪽 ‘마이봄샘(기름샘)’의 기름을 짜내는 일명 ‘마이봄샘 마사지’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무턱대고 따라해도 괜찮을까?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를 운영하는 내과 전문의 김태균 원장은 최근 안과 전문의 이성훈·한승수 원장과 함께 안구건조증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며, 면봉을 이용해 마이봄샘을 짜는 시범을 보였다. 마이봄샘 마사지를 받은 김 원장은 “정말 아프다. 저절로 눈물이 날 정도”라며 생각보다 고통이 심했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 대부분 ‘마이봄샘’ 기능 이상 때문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한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약 81%)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실질적인 원인은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기름샘인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이봄샘은 눈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곳이 오래된 기름이나 피지 찌꺼기로 막히면 깨끗한 기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성훈 원장은 “안구건조증 환자 대다수가 마이봄샘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은 갱년기가 찾아오면 마이봄샘 기능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아는 다래끼도 결국 이 기름샘들이 세균에 의해 입구가 막히고 화농성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결국 다 이 눈꺼풀 위생과 관련이 있다. 다래끼가 여드름이라면 (마이봄샘 기능 장애는) 훨씬 더 미세한 피지 분비 장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턱대고 짰다간 부작용에 통증…”집에선 온찜질만, 짜는 건 병원에서”

막힌 마이봄샘을 깨끗하게 청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승수 원장은 기름을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한 첫 단계로 ‘온찜질’을 꼽았다. 한 원장은 “기본적으로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야 기름이 녹으면서 배출이 용이해지니까 일단 온찜질을 해야 한다”며 “(온찜질 없이) 단순히 닦아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에서 직접 마이봄샘의 기름을 짜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면봉 등을 이용해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자칫 눈을 찌르는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원장은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서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원장 역시 집에서 마이봄샘 마사지를 하는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는 “잘못 짜면 흉터 같은 생길 수 있다. 이게 안구를 건드리면 안구에 스크레치를 만들 수 있으니 집에서는 그냥 온찜질과 겉부분을 닦으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짜면 또 아프다. 요즘 병원에 가면 온찜질 뿐만 아니라 IPL 레이저라고 기름샘 부분에 레이저를 쏴 주는 기계가 있다. IPL로 녹여서 짜면 훨씬 적은 통증으로 기름을 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찜질, 어떻게 해야 될까?

가정에서 온찜질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최근 약국이나 다이소 등에서는 눈에 사용하는 일회용 온열안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발열 지속 시간이 짧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팥이나 젤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쓰는 다회용 안대를 사용해도 좋다. 전용 안대가 없다면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눈 위에 올려두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다만 온찜질을 할 때는 온도 조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휴대용 손난로(핫팩)를 눈에 올린 채 장시간 찜질하는 방식은 조심해야 된다. 온도가 높고 지속시간도 길어 뜨거움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더라도 저온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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