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 (화)

숨진 줄 알고 관에 안치했는데 신음이…70대 여성에게 무슨 일이?

암 치료 중단하고 집에서 임종 준비…냉장 기능 갖춘 관에서 생명 징후 보여, 의식 되찾았지만 이틀 뒤 숨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숨진 줄 알고 관에 안치됐던 70대 여성이 이튿날 희미한 신음 소리를 내며 눈을 떴으나, 결국 이틀 뒤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숨졌다는 판단에 따라 관에 안치됐던 70대 여성이 이튿날 희미한 신음 소리를 내며 눈을 떴으나, 결국 이틀 뒤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살던 이 여성은 수십 년 동안 뇌혈전증을 앓았으며 암 투병도 하고 있었다. 의료진이 더 이상 암을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가족들은 여성이 남은 시간을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데려와 임종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가족들은 여성에게서 뚜렷한 생명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고,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찾아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냉장 장치가 설치된 관에 여성을 안치했다.

그러나 다음 날 저녁 며느리가 관 안에서 희미한 신음 소리를 들었고, 가족들은 곧바로 관을 열어 여성을 밖으로 꺼냈다. 11일 타지에 사는 가족들이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의식을 되찾아 눈을 뜰 수 있는 상태였다. 다만 여전히 위독해 음식이나 물을 넘기지는 못했다. 여성은 그날 밤 결국 숨졌으며,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에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사연은 가족 중 한 명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이 사실 여부에 의문을 나타냈으나 게시자는 “누가 자기 가족의 생사를 두고 이야기를 꾸며내겠느냐”고 반박했다. 현지 주민들도 해당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들은 관의 냉동 기능이 아닌 냉장 기능을 사용했다. 여성은 당시 호흡과 심장박동 등 생리활동이 극도로 낮아진 상태였으며, 관 속의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아 미약한 생명활동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여성이 당시 ‘가사(假死)’ 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사는 호흡과 심장박동 등 생명 징후가 매우 미약해 숨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호흡과 맥박을 쉽게 감지하기 어렵고, 신진대사가 크게 느려지면서 깊은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생명 징후를 확인해 사망 여부를 판단하며, 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폐소생술 등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따라서 겉으로 움직임이 없거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인이 사망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관 안에서 다시 의식을 찾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제 편히 쉬길 바란다”, “가족들은 먼저 병원에서 정식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과거에는 고인을 집에 사흘간 모시며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사망 선고 후 곧바로 화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달라진 장례 문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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