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업체 GE헬스케어가 진단 검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AI 초음파 진단 기술을 보유한 전문 개발사를 인수해 여성 초음파 시장을 시작으로, 진단 제품군에 폭넓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소재 인텔리전트 초음파그룹(Intelligent Ultrasound Group)이 보유한 AI 기술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51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산부인과 검사 중 의료진에게 환자의 진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인텔리전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초음파 전문기업이다. 심장 초음파를 비롯해 소아과, 산부인과 등 초음파 시뮬레이션 및 교육 프로토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두 회사는 제품군 개발에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인텔리전트가 개발한 '스캔내브(ScanNav)'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사의 산부인과 초음파 장비인 '볼루손(Voluson)'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
GE헬스케어는 "회사 소유권 이전과 함께 여성 건강 분야를 포함한 광범위한 초음파 포트폴리오에 AI 기술 및 신경 차단 마취 시술 중 해부학적 구조를 스캔하는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올 4분기에 거래가 완료되면 인텔리전트 사업부는 회사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리전트 관계자는 “우리는 의료 영상 특히, 초음파에 큰 변화를 가져올 AI 물결의 시작점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