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바이오필름인 플라그가 쌓이면 많은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어린이의 60~90%가 영구치 충치를 경험했으며, 미국 성인 47.2%가 심각한 잇몸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플라그는 충치와 잇몸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치매, 뇌심혈관질환, 당뇨 등 많은 생활습관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구강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 후 치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치아의 개수나 모양, 치아의 배열에 따라 플라그 축적이 달라집니다. 때문에 칫솔질을 하더라도 칫솔 모양, 치약 종류, 칫솔질 방법에 상관없이 바이오필름의 약 67%가 세척되지 않고 남아있으며, 전체의 50%도 제거하지 못합니다. 또한 사용하는 칫솔 모양과 치약의 종류, 칫솔질할 때 가해지는 힘, 칫솔질 방법에 따라 플라그 제거량도 달라집니다.
플라그가 자주 끼는 치아 사이의 공간은 좁아서 플라그 제거가 어려워 충치와 잇몸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어금니의 플라그와 혀뿌리의 바이오필름은 제거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른손잡이인 경우 오른쪽 어금니의 안쪽 표면에 플라그가 잘 끼고 제거하기 어려워 잇몸병에 더 취약합니다.
구강관리는 구강건강을 유지·증진해 구강병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아 사이의 공간에 있는 플라그는 치실, 치간칫솔, 물치실 등으로 관리합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미국 치과환자의 약 33%만 하루에 한 번 치실을 사용합니다. 1960~1970년대에 상용화된 '워터픽(Waterpik)'을 필두로 많은 종류의 물치실이 나와 있습니다. 치실이나 물치실을 매일 하루 한 번 사용하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사람들은 보통 30초에서 60초 동안 칫솔질을 합니다. 칫솔질을 3분 하면 1분 동안 칫솔질한 것보다 약 50% 플라그가 더 제거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서는 '2-2-1' 즉 하루에 두 번 최소 2분 동안 칫솔질 후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록 실험실 조건이지만, 칫솔질 2분으로 89.7%의 플라그가 제거되었고, 저자들이 제안하는 칫솔질 시간은 4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칫솔질의 부작용인 치아 마모를 생각하면 칫솔질은 3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칫솔질하는 것이 치아에 붙어있는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구강관리방법입니다. 그러나 칫솔질 후에도 플라그의 40~50%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어, 칫솔질만으로 구강건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구강점막에 붙어있는 바이오필름은 칫솔질로 제거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칫솔을 사용해 제거하려면 점막이 쉽게 손상됩니다. 입안의 바이로필름은 구강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과 치매의 위험 요인입니다. 하루에 두 번 2분 이상 칫솔질과 함께 하루 한 번 잇몸 속에 있는 플라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혀뿌리에 붙어 있는 설태 등의 바이오필름까지 제거하는 건강한 구강관리 습관을 만듭시다. 100세 장수시대에 구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젊어서부터 챙깁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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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M., Yoo, SY., An, JS. et al. Effect of a multichannel oral irrigator on periodontal health and the oral microbiome. Sci Rep 2023;13:12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