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오신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이유 씨가 너무 예뻐요. 저도 아이유 씨처럼 얼굴이 작아지고 싶은데...이마를 좀 줄이면 얼굴이 작아지겠죠?”
요즘 과하게 많이 시행되는 성형 수술 중 하나가 ‘이마축소술’입니다. 평소 상담시 대개 얼굴 비율을 측정하는데, '이마 축소'가 필요한 분들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이에 비해 이마 축소술을 원하는 분들은 훨씬 많다고 느낍니다. ‘이마가 좁아지면 얼굴이 작아질 것 같다'는 오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마 축소술’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수술입니다.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이런 장점은 올바른 진단에 맞춰 시행될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즉 ‘이마가 과도하게 넓은 경우’에는 좋은 수술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과하게 좁은 이마'가 만들어집니다. 참고로 한국 여성의 경우 이마의 적절한 수직 길이는 눈썹 아래에서 헤어라인까지 65~68mm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마가 좁아져도 얼굴은 작아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커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 왼쪽이 원래 아이유 씨의 얼굴입니다. 대부분이 이마를 조금 넓힌 오른쪽 사진의 얼굴이 더 작아보인다고 말합니다. 아이유 씨는 이마가 살짝 좁아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마가 좁으면 오히려 얼굴이 크거나 길어 보이기 쉽습니다.
서예지 씨의 얼굴이 ‘긴 얼굴’이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서예지 씨는 얼굴이 긴 것이 아니라 이마가 좁습니다.
사람들이 상대의 얼굴 크기를 판단할 때 이마를 얼굴에 포함시킬 것 같지만 실은 그 반대입니다. 이마는 ‘얼굴 크기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이마가 좁아지면, 이마에 비해서 얼굴이 오히려 크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다음 그림을 보면서 어떤 얼굴이 크게 보이는지 비교해 보면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얼굴이 커 보이나요?
많은 분들이 오른쪽 얼굴이 커 보인다고 말씀하십니다. 눈썹 위의 이마를 지우고 보면 얼굴 크기는 동일합니다.
똑 같은 얼굴이지만 이마가 좁아지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이마가 좁은 얼굴은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 보이기 쉽습니다. 동안의 주요한 특성이 얼굴에 비해 넓은 이마이기 때문입니다.
이마 축소를 고려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비가역적’이라는 점입니다.이마 축소로 한번 좁아진 이마는 다시 늘려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마 위 쪽의) 긴 흉터 때문에 모발을 뽑아서 헤어라인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이마가 과도하게 넓지도 않은데, ‘얼굴이 작아지고 싶어서’ 이마축소술을 결정하는 경우 원치 않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이마 축소의 또다른 문제는 ‘성형한 얼굴’의 전형적인 느낌으로 가는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턱(아래)을 과도하게 깎아 줄이면 이마(위)가 넓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마를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마(위)를 축소하고 나면 하관(아래)이 커 보여 턱을 깎아 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얼굴의 아래(턱)와 위(이마)를 줄이고 나면, 이젠 중안면부(가운데)가 커 보여서 다시 광대를 과하게 밀어 넣습니다. 이 과정에서 얼굴의 자연스러움은 점점 무너집니다.
흔히 대중들이 생각하는 ‘성형한 느낌’의 얼굴이 턱이 작고 뾰족하고, 광대가 과하게 들어가 볼이 처지고, 이마가 좁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