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정의
상처 부위에서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발육하는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인 신경독에 의한 급성 중독성 질병입니다. 임상적으로는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가로무늬근의 강직과 자율 신경계의 조화를 잃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은 처음부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전됩니다. 경과는다음의 4기로 구분됩니다.
· 제1기
외상 후 상처를 받고 나서 4∼14일에 발병합니다. 평균 7일경부터 입을 열기가 어렵고 음식물을 이로 씹기도 어렵습니다. 목의 근육이 긴장되고 침을 흘리며 이를 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제2기
입을 열지 못하는 증세가 강해집니다. 치간 거리는 2∼3cm에서 1cm 이하로 좁아집니다. 삼킴곤란, 발음장해, 호흡곤란, 흉통, 복통, 보행곤란등이 나타납니다.
· 제3기
전신성 경련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생명에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파상풍의 특징인 전신 가로무늬근의 강직, 힘줄반사 항진 및 병적반사(바빈스키, 발 간헐성경련, 무릎간헐성경련)가 이 시기에 보입니다. 환자는 늘 질식의 위험에처해 있습니다. 발한, 호흡곤란, 배뇨 및 배변의 장해가 강합니다. 기관 내 분비물이나 타액의 양도증가해 호흡곤란을 증강시킵니다.
· 제4기
전신성의 경련은 보이지 않지만 근육의 강직이나 힘줄반사 항진은 남아 있습니다. 모든 증상이 가벼워지는 이 시기에는 근육의 위축과 무력감이 강합니다. 외상이있었는지를 찾을 때에는 발치, 치질 수술, 인공 임신중절, 마약이나 각성제 주사, 무좀, 탯줄을자른 곳도 주의해 확인합니다.
원인
파상풍은 질식을 일으켜 사망하는 질병입니다. 보통 내과적으로사용하는 약제로는 치료가 안 되는 전신성 경련을 동반하기 때문에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구급 응급실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의심스러운 환자가 입원하면 조기 진단을 실시해 외상 부위, 특히복합골절이라면 창상 부위를 개방해 오염상처이물제거처치술(데브리드망)로처치를 생각하고 처리합니다. 파상풍면역글로불린(TIG) 2000단위를근육 안 또는 정맥으로 주사합니다.
진단
· 검사 소견
혈액 검사에서는 백혈구, 특히 호중성백혈구와 혈청 크레아틴분해효소(CK)의 증가가 보입니다. 뇌척수액은 꼭 검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벼운 세포 증가를 보일 정도입니다. 눈동자의 축소는 자주 보이는중요한 소견입니다.
· 감별해야 되는 질환
입벌림장애(개구장애)에관해서는 턱관절염․편도염․편도주위염 등, 근육의 강직에는 여러 관절염과 피부경화증 등, 전신성 경련에 관하여는뇌염․뇌졸중․간질․히스테리 등이각각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이들 세 가지 증상을 겸비한 질병으로는 파상풍 이외에 없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쉽습니다. 파상풍에서 의식은 정상적이어서 뇌염, 뇌졸중, 간질 등과 쉽게 구별됩니다.
오염된 창상의 분비물, 이물질,조직편 등을 사용해 파상풍균을 분리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감염원은 창상에 대한 흙이나먼지 등입니다. 임의의 장소에서 채취한 흙의 표본 가운데 30∼70%에서파상풍균이 쉽게 분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건조된 흙 1mg을사용해 균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분변에서도 분리됩니다. 또한소화관의 수술, 인공 임신중절, 발치, 만성 습진, 중이염에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파상풍의 원인이 되는 상처 가운데 찔린 상처가 약 25%를 차지합니다. 창상에 나무 조각, 대나무 조각,모래 등이 남아 있으면 파상풍 발병의 좋은 조건이 됩니다. 일반 외상환자를 치료하기 전에창상의 2%에서 파상풍균이 분리되고 있지만 치료가 적절하면 파상풍은 생기지 않습니다.
파상풍은 환자 간에 전파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벼운증세는 보통 병동, 심각한 증세는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합니다. 집단발생은 드물지만 외국에서는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포경수술이나 정관 결찰술을 받고 나서 환자가 발생한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방
파상풍은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는 질병입니다. 접종에 사용되는백신은 침강 파상풍톡소이드,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또는 D&T 혼합백신입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영아기에 DPT로 접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을 완전하게 마쳐야 합니다. 그 후 본인의직업을 고려해 5∼10년에 추가 면역을 실시합니다.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대상으로서는 흙이나 가축과 접촉하는 노동자, 정원사, 경찰관, 소방수, 군인등입니다. 특히 주부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도 접종을 받는것이 좋습니다. 임신부는 임신 5개월 이후 2회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발병과 치료 후의 후천적 면역은 되지 않기때문에 톡소이드 주사에 의해서만 면역이 됩니다. 외국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파상풍 예방접종이 권장되고있습니다.